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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팀
시사 사진 소모임 '찰칵'은 우리 사회의 역사적, 사회적 의미가 있는 공간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소모임입니다. 작년 상반기에는 세월호 참사, 광주민중항쟁, 노동, 평화를 주제로 학습과 출사를 진행하였고, 하반기에는 ‘코로나와 한국 사회’를 주제로 코로나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약한 부분들을 살펴보고 찍으며 전시회도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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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조명을 받으며 드러난 소외된 이들의 밥상
시사 사진 소모임 <찰칵>은 지난 11월 19일부터 20일, 도시재생 공간 ‘미인도’에서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특히나 먹을 것을 중요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밥은 먹고 다니냐', '언제 밥 한 끼 먹자'라는 말은 인사처럼 툭툭 튀어나옵니다. 하지만 이 인사말이 무색하게 밥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믹스커피 한 잔을 밥으로 먹는 택배 노동자가 그러했고, 계단 밑 허리도 펴지지 않는 휴게공간에서 밥을 먹는 청소노동자가 그러했고, 사회의 빡빡한 시선을 견디며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 그러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겪는 문제는 개인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회적으로 문제시되어야 할 것들이 숨겨지고 가려진 상황에서 이들의 '사회적' 문제를 밥상을 통해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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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은 어떤 이들의 밥상을 담고 싶은지 팀별로 논의했고, 인터뷰를 하거나 스튜디오를 빌려 연출을 하며 출사를 진행했으며 전시 방법까지 직접 구상했습니다. 전시 주제로는 수험생&고시생의 밥상, 비건 지향인의 밥상,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의 밥상, 드러나지 않는 노동을 하는 사람들(청소노동자, 한국어 강사)의 밥상, 생존권 투쟁을 하는 노점 상인의 밥상, SNS와는 상반된, 초라한 밥상, 무료급식소의 밥상 등이 다양하게 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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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통해 밥은 정말로, 생존과 직결된 문제임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먹고살기 위해' 투쟁하며 서로의 끼니를 챙기는 사람들, 어떻게든 살기 위해 굶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 그 간극을 보며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직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간극이 얼마나 숨겨져 있는지, 우리의 렌즈뿐 아니라 온 사회가 주목하고 바꾸어 나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전시를 관람한 분들께서도 밥상이라는 주제를 통해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가 제시되어서 인상 깊었다는 평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찰칵>은 이제 이를 아는 것에 멈추지 않고 이러한 문제들을 바꾸는 데에 있어서 우리들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더욱 깊이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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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찍은 사진 몇 장과 현장의 사진을 함께 첨부하겠습니다. <찰칵>의 전시회에 따듯한 마음을 보내어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러한 마음들을 쌀알 줍듯 차곡차곡 모아야 사회가 바뀜을 압니다. 이번 전시회 모금을 통해 저희도 다시 한번 그런 믿음을 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내주신 마음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준비하고 꾸렸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마음을 잘 품고 활동해가겠습니다. 또한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께서도 다소 차가운 사회의 면면을 따스한 눈으로 바라봐 주신다면 저희도 더욱 뿌듯할 것 같습니다. 추운 연말, 좋은 사람들과 따듯하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