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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드림(Do dream) - 음악으로 마음을 두드리다

어느 날 한 장애인 후원 블로그에 쪽지를 남겼습니다. “저는 피아노를 가르칠 수 있어요. 혹시 피아노 배우고 싶은 친구들 연락주세요.” 얼마 후 저에게 연락을 준 친구는 시각장애를 가진 초등학생이었습니다.

메모지 내용을 입력한 그림

저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 지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러나 그 초등학생 친구는 저를 만나자마자 손을 만지고 목소리를 들으면서 바로 소통을 하더군요. 걱정은 바로 사라졌습니다. 음악으로 소통하는 것은 어떤 벽도 허물 수 있었습니다. 그 친구에게 악보를 가르칠 때는 녹음을 해서 들려주었어요. 많이 어려웠지만 그 친구는 아주 열심히 배웠습니다

그 친구와 더불어 다른 장애를 가진 친구들도 알게 되었어요!

시각장애 뿐만 아니라 발달장애, 지적장애 등 장애가 있는 친구들은 무엇인가를 함께 할 수 있는 영역이 매우 다르고 서로 소통이 어렵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전 악기를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장애 친구들에게 악기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악기를 중고로 구입하고, 지인들에게 기증도 받고 하여 친구들에게 악기를 나누어 주고 함께 연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친구들이 악기를 보고 즐거워합니다.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친구들 연주모습

이 친구들은 함께 시간을 소유하면서 음악으로 서로의 벽을 허물었습니다. 연주도 함께 하고 스스로도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비장애인 친구들과도 함께 연주하는 음악회도 소규모로 준비하고 연습했습니다. 우리 친구들은 서로가 음악으로 소통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것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우리아이들이 음악이라는 아주 좋은 에너지를 경험하면서 성장하게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비장애인과 장애인 친구들이 서로 만나고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생활하면 참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친구들의 무대에서 몸으로 연주한 모습

그래서 12월에 무대에서 공연해보려구요

음악을 통해 우리 친구들이 좀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비장애 친구들이 함께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우리 친구들이 음악으로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습니다. 정말 정말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성탄절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