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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청년이 본 농촌의 어려움과 잠재력

지난 2020년은 농부에게 특히나 가혹한 해였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초중고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한 탓에 급식 식료품 납품이 중단되었고 자연스럽게 쌀을 포함한 여러 작물들의 수요가 줄어들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난 여름에 거듭 발생한 태풍과 호우주의보로 농업인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미국, 캐나다 등과 같은 국가에서 농업은 대농장의 형태로, 거대 자본이 투입되어 큰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입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농업은 우리 조상의 지혜가 이어진 전통 농업 방식으로 농부들이 직접 땀 흘리며 농사를 합니다. 농부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덕분에 우리는 ‘신토불이(身土不二)’의 우리 농산물을 식탁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제청년센터의 청년들은 농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실천하고자 농활을 통해 농업인들에게 힘이 되고자 합니다. 1,000개가 넘는 농촌체험마을이 전국에 있으며 마을에서는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과 숙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찰에서 하는 템플 스테이가 있다면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머물며 농촌의 문화와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루럴 스테이(Rural Stay)로 외국인에게도 우리의 전통과 문화,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곳이 농촌마을 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템플스테이가 200만명이 넘는 외국인이 참여하는 관광상품으로 발전하였듯이 농촌마을도 우리의 소중한 관광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강원도 원주 농활

이런 농촌을 위해 국제청년이 하고자 하는 것은

그러나 현재 농촌에는 일손이 매우 부족한 상태입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해외 단기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안그래도 부족했던 농촌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해에 충청북도에 단기 외국인 노동자 1037명이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단 1명도 입국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도 농촌 일손 부족의 심각성을 느끼고 지자체와 대학교는 협약을 통해 농활 활성화를 기획중입니다. 하지만 농활은 국내 각 대학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국내 대학에 소속되지 않은 한국 유학생들은 농활에 참여하기 어렵습니다. 유학생의 농촌 활동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국제청년센터에서는 작년에는 홍콩, 중국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을 모아 충북 음성과 강원도 원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한 참가자는 “꽃을 재배하시는 어르신께 어쭈어 보니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하기 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3분의 1정도로 줄었다고 하십니다. 일할 사람도 없고 필요한게 한 두가지가 아닌 것입니다. 이런 활동이 더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만약 또 농활 계획이 있다면 참가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유학생의 농활을 더욱 확산하기 위해 해외 한국유학생회와 농촌 마을이 자매 결연을 맺어 매년 여름방학마다 농활을 가는 것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제 해외 한국 유학생들도 한국 대학생들처럼 원하는 누구나 농활을 갈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국제청년센터는 2020년 3회 농촌 활동을 하였으며 농촌마을의 국제교류를 돕기 위해 20개 농촌체험마을의 홈페이지와 홍보물을 영어와 중국어로 변역 지원하였습니다. 이를 확대하여 올해에는 30개 농촌마을을 선정하여 번역지원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제청년센터는 해외와 농촌마을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충북 음성 농활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며 공동체 의식을 넓혀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농촌 마을과 협의하여 농촌 활동 시기와 규모 등 적절하게 조정하여 실행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