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13,000여 명의 시민과 함께한 5개월간의 흰물떼새 보전 운동

사시사철 강한 바람이 부는 제주도의 해안. 그중에서도 해안사구는 모래바람이 사시사철 날려, 살기가 더 척박한 곳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내륙에 둥지를 트는 여느 새들과 달리 흰물떼새는 척박한 해안사구의 모래땅에 둥지를 틉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해안 개발과 함께 해안에 인파가 몰리면서 산란지는 더 위험해지고 있습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7

이전 슬라이드

다음 슬라이드

슬라이드1 / 7

통보리사초에 숨은 흰물떼새 새끼(4.20.사계 사구)

흰물떼새 산란지 안내판 설치 캠페인(4.20.사계사구)

사계 해안사구에 설치한 흰물떼새 산란지 안내판

하도 해안사구에 설치한 흰물떼새 산란지 안내판

제주도의회와 공동 개최한 해안사구 토론회(4.2.)

작가가 그려준 흰물떼새 그림

흰물떼새 모니터링(4.20.표선 사구)

그래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2월까지 해안사구의 흰물떼새를 보호하기 위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목표로 한 6백만 원이 조기 모금되었습니다. 이 모금 캠페인에 13,051명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서 만들어준 소중한 모금액으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흰물떼새 보전운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산란지 안내판 설치, 토론회, 모니터링, 신문·방송 등 활발한 활동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동안 흰물떼새 보전 운동을 알차게 진행하였습니다. (사)제주올레와 함께 흰물떼새가 산란하는 도내 해안사구 18개 지점에 산란지 안내판 설치를 완료하였습니다. 또한 사계사구, 하도사구 등 흰물떼새가 산란을 많이 하는 곳에 한해서 3-6월 산란 시기에는 올레길을 우회하기로 했습니다. 올레길 온오프라인 홍보물에도 흰물떼새 관련 내용을 넣기로 하였습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회원으로 구성된 흰물떼새 모니터링팀은 3월부터 6월까지 흰물떼새 산란을 모니터링하여 흰물떼새 서식 상황을 점검하였습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10

이전 슬라이드

다음 슬라이드

슬라이드1 / 10

신양해안사구에서 산란지 안내판 설치 캠페인(4.20.)

신양 해안사구에 설치한 산란지 안내판

사계 사구에 설치한 흰물떼새 산란지 안내판

사계 해안사구 올레길에 설치한 산란지 안내판

사계사구에서 흰물떼새 보전 캠페인 촬영(YTN)

사계 해안사구에서 산란지 보호 캠페인

신흥리 해안사구에서 안내판 설치 작업

해안사구 보전을 위한 토론회 개최(4.2.)

신양해안사구 해설판 앞에서 흰물때세 시민 캠페인

흰물떼새 모니터링

4월 2일에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농수축위원회와 공동으로 흰물떼새가 산란을 하는 해안사구 보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제도적으로 해안사구 보전을 위한 방법을 찾아보고 도의회뿐 아니라 제주도 당국도 협조하기로 하였습니다. 해안사구 보전 조례 제정이나 기존 조례를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의 흰물떼새 활동을 보고 신문과 방송에서도 많이 다뤄주었습니다. 지방지뿐 아니라 중앙지에서도 이 내용을 다뤄주었고 YTN,KBS 등 도내외 방송에서도 흰물떼새에 대한 내용을 제주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촬영하였습니다. 그리고 흰물떼새를 캐릭터로 한 예쁜 홍보물도 만들었습니다. 흰물떼새 배지와 핸드폰 그립잇입니다. 이 홍보물을 통해 앞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흰물떼새 산란지 보호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산란지 모니터링 결과, 흰물떼새와 산란지가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흰물떼새 모니터링 결과, 신양해안사구, 사계해안사구, 하도 해안사구, 표선 해안사구에서 둥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계 해안사구에서 암수 5쌍, 새끼 5마리, 둥지 1곳을 발견한 것 이외에는 흰물떼새 숫자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분별한 해안 개발과 함께 최근 몇 년간 관광객들이 해안에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생기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신양해안사구에서는 흰물떼새 둥지와 새끼가 있는 모래 해변 위로 말을 타고 달리는 것을 목격하기도 하였습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10

이전 슬라이드

다음 슬라이드

슬라이드1 / 10

지난 4월 27일, 발견한 갓 부화한 흰물떼새 새끼

사람들이 지나는 길에 흰물떼새 둥지(4.20표선 사구)

둥지 주변에 어미새 발자국이 찍혀있는 모습(4.20.)

통보리사초 아래 흰물떼새 알

흰물떼새 산란지 안내판 설치(사계 사구)

김녕 사구 올레길에 설치한 산란지 안내판

신양해안사구 흰물떼새 모니터링

흰물떼새 홍보물로 만든 배지,핸드폰 그립잇

흰물떼새 배지

흰물떼새 핸드폰 그립잇

흰물떼새는 제주 해안의 지표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흰물떼새 보금자리를 보전하는 운동은 한 종의 보전을 넘어 해안사구를 보전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제주 해안을 보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흰물떼새 보전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면서 제주 해안 보전운동의 토대로 삼으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성원과 참여에 힘입어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금에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994년에 창립한, 시민들의 후원으로 움직이는 시민단체입니다. 지난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제주의 사라져가는 생태환경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곶자왈(숲), 오름(독립화산체), 벵듸(초원), 습지, 용천수, 하천, 바다, 해안사구, 한라산 그리고 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살리기 위한 보전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흰물떼새를 지키기 위한 캠페인도 그중에 하나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http://jeju.ekfe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