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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었지만...

올해 17살, 고등학생이 된 하진이의 아버지는 아이들을 위하여 기러기 생활을 했습니다. 12년의 긴 시간 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냈는데요, 타국에서 태어난 하진이가 7살이 되던 해 가족은 함께 살기 위하여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가족이 한국에 온 지 3개월 만에 하진이 아버지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하셨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버지를 떠나보낸 하진이네... 단란했던 가족이 무너짐과 동시에 남겨진 가족은 오랜 외국 생활로 한국어를 비롯한 한국생활이 익숙하지 않아 더욱 힘든 시간을 겪어야 했습니다. 설상가상 아버지가 해오시던 사업이 멈추게 되며 어머니는 많은 빚까지 떠안아야만 했습니다. 빚과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하여 밤낮으로 일을 하며 아이들까지 양육했던 어머니는 결국 고된 노동으로 골다공증 판정을 받아 현재 장시간의 일은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반 고등학교로 전학 보내야 할지 고민이 돼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하진이는 올해 고등학생이 됐습니다. 오랜 외국 생활과 더불어 성실하게 공부한 결과 외고에 입학하게 됐는데요. 합격의 기쁨도 잠시 입학과 동시에 쏟아지는 교육비에 어머니는 너무 막막하다고 하십니다. 교복부터 시작해서 셔틀버스 이용까지, 본격적인 학교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많은 비용을 지출했기 때문입니다.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고 얼마 뒤 통화에서 말씀하시기를 하진이가 외고에 입학하여 무척 대견하지만, 현재 받고 있는 수급비와 형들의 아르바이트 소득만으로 교육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아무래도 일반 고등학교로 전학을 보내야 할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진이가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고 싶지만 현실의 벽이 너무 높은 것 같다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너무 아프게 들려왔습니다.

교통사고는 단순 사고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교통사고는 사고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커다란 아픔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마음을 추스릴 시간도 없이 남은 가족의 생계를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하진이네와 같이 교통사고 피해로 아이들의 교육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가정은 너무나 많습니다. 일찍 철이 든 아이들은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싶지만 힘들어하는 부모님을 위하여 끝내 입 밖으로 뱉지 못하고 속으로 삼키고 마는데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인 부모님과 마음껏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자 합니다. 교통사고 피해가정의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모아주신 후원금은 교통사고 피해가정의 장학생들을 위하여 100% 사용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