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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배춧값, 밥상에서 멀어져 가는 소박한 끼니

밥과 김치는 한국인의 가장 소박한 끼니였습니다. 지금은 비싸진 배추 가격으로 가장 사치스러운 반찬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김치는 결코 떼어낼 수 없는 반찬입니다. 올해 잦은 폭염과 폭우, 고온 현상으로 인한 물가 상승률이 최대치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김장에 필요한 재료는 말 그대로 금값, '금(金)치'라 불리는 현상이 이제 낯설지 않을 만큼 비싸졌습니다. 겨울철 든든한 양식인 김장김치는 보통 매일 먹는 흔한 반찬의 한 가지일 수 있지만, 홀몸 어르신들과 취약계층 가구의 밥상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반찬이 되어 갑니다.

"복지사님, 나는 다른 건 없어도 괜찮아. 겨울에 두고두고 먹을 김치 하나면 돼."

본 복지관에서는 작년 봄, 대방동 유일 영구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925세대를 대상으로 '후원필요알기' 후원 욕구 조사를 실시하며 저소득 가구의 복지 실태와 후원 필요 욕구를 파악했습니다. 김O문(가명) 어르신은 홀로 거주하고 계시는 저소득 고령의 어르신입니다. 고령에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여 복지관 지원이 아니라면 김치는 먹을 수 없는 반찬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어르신, 복지관에서 후원물품을 드린다면 가장 필요한 물품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복지사님, 나는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살지만... 겨울에 두고 두고 먹을 김치 하나만 꼭 좀 받았으면 좋겠어. 귀해서 없어 못 먹지..." 어르신의 냉장고에는 복지관 무료 급식으로 제공되는 밑반찬과 고추장이 전부였습니다. 눈도 안 보이고, 다리가 불편해 보행기 없이 일어서기도 힘든 어르신은 김치 담그는 일은 엄두도 낼 수 없고,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사정으로 시중에 파는 김치를 사는 것 또한 현실적으로 어렵기만 합니다. 대방동 곳곳에는 김O문 어르신 같은 어려움을 겪는 많은 취약가구가 살고 계십니다. 앞으로 다가올 겨울철 든든한 겨울 밥상을 채워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어르신의 텅빈 냉장고, 그리고 복지관 밑반찬과 고추장

김치 한 포기, 든든한 겨울 밥상이 되어 드릴 수 있도록 동참해 주세요.

김치는 누구에게나 안정적인 식생활 유지와 추운 동절기를 건강하게 보내려면 꼭 필요한 반찬입니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감기와 독감에 취약하기에 충분한 건강 안정을 위하여 든든한 한 끼, 영양소 섭취가 이뤄져야 합니다. 올해는 홀몸 어르신 및 취약가구 100세대를 대상으로 김장김치를 전달해 드리려 합니다. 든든한 겨울 밥상이 마련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응원과 힘을 모아 다가올 이번 겨울철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고 싶습니다. 대방종합사회복지관의 김장김치 모금 활동에 동참해 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