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어린이활동공간에서 납과 같은 유해물질 검출이?

한때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텀블러에서 납이 검출돼 난리가 난 적이 있었죠. 당시 “텀블러도 위험해서 못 쓰겠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납이 어디에, 어떻게 위험이 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제공한 의학 정보에 따르면, 인체에 납이 축적되는 것을 방치하면 빈혈, 신장기능 장애 등의 심각한 중독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납이 뇌에 축적되면 사지 마비, 실명, 정신장애 등 심각한 뇌 질환을 일으키고 그중 25%는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 발간한 한국환경보건학회지 '어린이 주요활동공간 중 소규모학원 내 유해물질 노출 평가'의 내용을 살펴보면, 보습학원, 체육학원, 음악 및 미술학원 등을 대상으로 환경유해인자 노출 실태조사 결과, 중금속 중 '납'의 노출농도가 가장 높게 났습니다. 또한 대기 중 휘발되어 착취나 오존을 발생 시키는 탄화수소 화합물인 VOCs 경우 평균 농도가 1484.8㎍/㎥로 기준치 400㎍/㎥를 훨씬 초과하는 등, 일부 학원에서 납과 VOCs 외 다양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됐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인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는 납과 같은 유해물질. 어린이가 이러한 유해물질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어떻게 될까요?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6

이전 슬라이드

다음 슬라이드

슬라이드1 / 6

어린이활동공간_미술 학원

어린이활동공간_문화센터

어린이활동공간_체육 시설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는 제품_매트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는 제품_문구류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는 제품_페인트

법적 관리가 필요한 시설은 너무나도 많은데, 현실은?

환경보건법에 의하면 ‘어린이활동공간’은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설정하여 관리, 운영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 학원 등에서 아이들이 더이상 유해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하면 되겠다!” 싶지만, 학원은 안전관리 대상에 조차 포함되지 않고 있습니다. 환경보건법 상 어린이활동공간은 '어린이가 주로 활동하거나 머무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이상합니다. 학원은 많은 어린이가 오랜 시간 활동하고 머무는 대표적 공간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왜 학원은 법적 관리가 되지 않고 있을까요? 학원을 예로 들고 있지만, 아동복지시설, 문화센터 등 학원 이외에도 어린이가 주로 활동하고 머무는 공간임에도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시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법적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시설의 운영자가 유해물질 노출에 대한 적절한 대비는 물론, 어느 곳에서 얼마나 유해물질이 나오는지도 알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어린이는 건강과 안전의 위협 속에 시설을 이용할 수 밖에 없지요. 한 시설에서 인체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유해물질이 나오고 있다 하더라도, 시설의 운영자, 부모 등의 보호자, 아이들 당사자도 알 수 없으며, 그 사이 유해물질은 계속해서 어린이의 체내에 들어와 건강 상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유해물질로부터 어린이가 안전한 공간을 위한 법제도 개선, 함께해 주세요!

어린이의 유해물질 노출 위험을 줄이고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환경정의는 법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어린이활동공간을 안전관리 대상으로 포함 시킬 수 있도록 활동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먼저 어린이 환경보건 관련 법률과 학술 정보 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진행하여, 어린이 환경보건 관련 법률 등의 현황을 면밀하게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후 법적 미관리 어린이활동공간 중 한 시설의 관계자와 인터뷰를 진행하여, 어린이활동공간 안전관리 제도에 관한 당사자 의견도 들어보려 합니다. 이러한 활동 을 통하여 법적 관리 어린이활동공간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과 전략을 찾아볼 예정입니다. 이번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어린이 활동 공간을 만들 방법은?' 카카오같이가치 모금은 법적 관리 어린이활동공간 확대 방안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향후 법적 미관리 어린이활동공간을 관리 대상에 포함 시킬 수 있는 법·제도 개선 건의 등의 활동을 지속하여, 안전하게 관리되는 어린이활동공간을 계속해서 늘려가고자 합니다. 유해물질로부터 어린이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법제도 개선 활동, 그 첫발을 잘 뗄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