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단체
저희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100주년 일본 현지 위령의 종루 보수 및 추모문화제 추진위원회>는 2023년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100주년을 맞아, 1985년에 대한민국 본국 시민들의 손으로 관동 조선인학살 피해자들을 기리는 유일한 기림 시설로 건립했던 일본 지바현 <관음사> 위령의 종루 <보화종>이 훼손이 심해져 붕괴 위험에 있는 것을 한일 양국 시민들의 모금을 통해 보수하면서, 그 학살 현장의 유해들이 모셔진 그곳에서 100주년 추모문화제를 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의 문화예술/언론인들을 중심으로 이미 38년 전부터 시작된 그 뜻깊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사단법인 유라시아문화연대가 결성한 프로젝트팀입니다.
주요 활동 및 정보■ 2023년은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100년의 해. 1923년 9월 1일 관동대지진 이후 일본인들에 의해 수많은 재일동포가 학살되었습니다. 그해 11월 초 임시정부는 피살자를 6,661명 이상으로 발표했고, 이후로도 학살은 계속되어 1만 명이 넘게 희생됐다고 추정되지만, 정확한 진상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 1985년 대한민국 본국 시민들이 세운 유일한 기림 시설 <보화종루> 나중에 자신이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는 걸 알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일본인들이 있었습니다. 1959년경부터는 일본 지바현 <관음사>에서 한 노인의 뜻에 따라 학살 현장에 위령 푯말을 세우고 위령제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1985년 그런 위령 푯말을 본 한국 극작가 김의경의 제안에 따라 민속학자 심우성, 언론인 신우식 등 한국의 문화예술·언론인들을 중심으로 한국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보화종>이란 종과 종루를 만들고, 일본 관음사 경내에 건립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본국 시민이 세운 유일한 관동 조선인학살 기림 시설입니다. ■ 학살 피해자들 유해를 모시면서 더욱 의미가 깊어진 기림 시설 이렇게 한일 양국 시민들의 뜻이 모이고, 1998년 인근 학살 현장에서 발굴된 유해들을 모신 위령비가 99년 바로 옆에 세워지면서 이 기림 시설은 한층 의미가 깊어졌습니다. ■ 100주년을 맞아, 훼손이 심해진 종루를 크게 보수하고 현지 추모문화제를 갖고자 합니다. 80주년인 2003년엔 보화종루 단청을 보수하고 한국의 문화재급 예술인들이 참여한 추모문화제도 가진 바 있었습니다. 한일 양국 시민들의 뜻이 담긴 이 <보화종루>는 현재 단청뿐 아니라 그동안 잦은 지진으로 지붕, 서까래, 기둥까지 크게 훼손되어 붕괴위험까지 있습니다. 이에 다시 한국의 문화예술인들이 양국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종루를 보수하고 9월 10일 현지에서 100주년 추모문화제도 개최해 이 역사적인 의미를 이어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