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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걷지도 말을 하지도 못하는 7살 현진이에게 어떤 사연이?

"7년 동안 키우면서 엄마 아빠란 소리가 진짜 제일 듣고 싶더라고요. 그게. 아직 그걸 못 들었거든요." -아빠 "환자 상태를 봤을 때는 아마도 발달장애가 조금 있는 거 같고. 약간의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동반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의사 지인의 소개로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린 아빠 재황 씨(51)와 엄마 채원 씨(33).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 현진이를 낳고 국적도 취득한 후 행복할 날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어딘가 몸이 불편해 보이는 현진이를 서둘러 데려간 병원에서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현진이가 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뇌 병변 장애 판정을 받게 된 건데요. 씩씩하게 뛰어다니며 혼자서도 야무지게 씻는 동생 현빈이(5)와 달리 몸이 불편한 현진이는 아직 기저귀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씻는 것부터 옷 입는 것, 이동하는 것까지 모두 엄마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현진이는 5살이 될 때까진 혼자 일어설 수도 없었는데요. 현진이는 현재도 발목이 틀어져 걷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7살인 지금까지도 말문이 트이지 않은 현진이에 다시 한번 찾은 병원에서 현진이는 뇌 병변 장애에 이어 자폐 판정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현진이가 아픈 것이 모두 본인의 잘못인 것만 같은 아빠 재황 씨... 현진이를 생각하면 일하다가도 가슴이 먹먹해져 남몰래 눈물을 훔치기 일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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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밤낮없이 일하는 아빠

부추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엄마

혼자 일하는 며느리를 돕는 시어머니

밤낮 가리지 않고 일하는 아빠 재황 씨와 엄마 채원 씨

"이제 전이가 됐나 안 됐나 이걸 다 검사하기 위해서 10일을 입원했는데, 병원비 계산하러 가니까 장모님은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서 890만 원이 나오더라고요." -아빠 현진이의 치료비와 생계비 마련을 위해 쉴 틈 없이 일해온 부부. 두 사람이 일을 나가면 할머니(86)가 아이들을 봐주곤 했는데요. 몇 해 전 할머니가 경증 치매를 진단받으면서 아이들을 돌봐주기 어려운 날이 많아졌습니다. 그런 상황을 알고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와준 채원 씨의 친정엄마. 한 지붕 아래에서 두 어머니는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 오순도순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정엄마의 안색이 좋지 않아 모시고 간 병원에서 췌장암 3기 진단을 받았는데요. 사위 재황 씨의 설득으로 한국에서 항암치료를 1년간 받았지만 결국, 친정어머니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외국인의 신분으로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병원비는 고스란히 빚으로 남은 상황. 채원 씨가 남의 땅에서 6년째 부추 농사를 짓고, 재황 씨는 밤을 꼬박 새워가며 하루에 두 번씩 배에 오르지만, 경제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져만 갑니다. 현진이의 상태만 좋아진다면 모든 다 할 거라 말하는 아빠. 장애를 지닌 현진이가 이 세상에서 꼿꼿하게 살 수 있게끔 해주고 싶어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생계유지조차 어려운 현실에 재황 씨는 씁쓸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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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돌아가신 친정엄마를 그리워하는 모습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5살 동생

어떻게서든 아픈 아들을 잘 돌보고 싶은 아빠

뇌 병변 장애와 자폐 장애를 가진 현진이에게 사랑을 전해주세요!

"치료를 제대로 못 받으면 나중에는 못 걷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가 있으니. 적극적인 그런 주위의 도움이나, 경제적 지원이나, 아니면 다른 도움들이 지금 절실한 상태입니다." -의사 현재 현진이의 발목은 변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경제적 여건 때문에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작업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진이가 앞으로도 전문적인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면 걸을 수 없게 된다는 말에 엄마, 아빠는 눈앞이 아득해집니다. 발바닥 전체를 땅에 딛지 못하고 까치발로 위태롭게 걷는 현진이는 발목 교정을 위한 보행 보조기 착용이 시급한데요. 현진이가 좋아지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지만,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는 형편에 가슴이 미어지는 아빠. 현진이가 하루빨리 재활치료와 보조기 착용을 할 수 있도록, 현진이네 가족에게 희망이 가득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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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병변 장애와 자폐 장애를 지닌 첫째 아들

혼자서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첫째 아들

재활치료 받는 아들

심하게 틀어진 첫째 아들의 발목

EBS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프로그램 <나눔 0700>. 625회 <현진이가 좋아질 수만 있다면> 편에서는 제대로 걸을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7살 현진이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같이가치 모금 종료 후 모여진 기부금과 나눔0700 기금이 더해져 최종 지원하게 됩니다. 최종 기부금은 한국사회복지관협회에서 배분, 사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집행될 예정입니다. 최종 지원된 내용은 같이가치 모금후기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