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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따기, 김장김치

어르신들에게 김장에 대해 여쭤보면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김치 담그는 방법뿐 아니라 어르신만의 비법을 알려주시기도 하고 김장하는 날의 분위기,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건강 문제, 경제적인 어려움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 어르신은 직접 담글 엄두는 나지 않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지역 센터나 복지관 등에서 김장 지원 행사를 많이 해 김치 걱정 없이 지냈지만 코로나19와 채소값 급등 등의 이유로 김장 행사나 봉사자들의 발길이 줄어들며 김장 김치를 지원받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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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다같이 모여 김장준비를 했던 모습

날은 추워도 한마음, 한뜻으로 마음은 따뜻했던 김장날

내산면 한 어르신 댁 주방...

어르신들에게는 귀한 음식, 김치

김장이라는 가깝고도 먼 이름

부여 성심원의 재가노인 지원 서비스 대상자는 독거 어르신이 대부분이며 고령에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누군가가 가져다주지 않는 한 김치는 아주 귀한 반찬이 됩니다. 작년에 센터에서 지원받은 김치는 아껴먹는다고 해도 진즉에 동이 났고 밑반찬 지원으로 제공되는 김치로 한 주 한주를 버티고 있습니다. 마음만 앞서 조금이나마 김치를 담가 보려고 해도 최근 배추값 폭등으로 인해 일반인들도 금(金)장이라고 부르며, 김장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농사를 지을 여력도 없으니 한숨만 나오는 현실입니다. 김*희 어르신은 내심 자녀들에게 김장김치를 기대를 해보았지만 “요즘 힘들게 김장을 누가 하냐.”며 그냥 사 먹으라고 핀잔을 해 속만 더 상하셨다고 합니다. 수급비를 받아 월세, 병원비를 내고 나면 수중에 남는 돈이라고는 김치까지 사 먹을 형편이 아닌데 말입니다. 김장을 한 번 담그려면 배추 외에도 무, 고춧가루, 새우젓, 마늘, 파 등등 다양하고도 많은 양의 재료가 필요합니다. 식구들 좋은 재료로 맛있게 담근 김치를 먹이겠다고 장날마다 발품을 팔아 좋은 재료를 구입해 손질을 하고 김치를 담그던 기억을 가만히 떠올려 보다 보면 언제 흘렀는지 모를 세월에 야속하기만 합니다.

여러분의 따스한 손길을 필요로 합니다

부여노인복지센터는 재가노인 지원 서비스 대상자 어르신에게 매년 김장김치를 지원해드렸습니다. 다만 예산이 넉넉하지 못해 전체 대상자 어르신들에게 지원하지 못하는 점이 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우리 어르신들은 거한 상차림을 원하지 않습니다. 밥상에 올릴 김장 김치 하나가 간절합니다. 추운 겨울을 홀로 보내셔야 하는 어르신들을 기억해주세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후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