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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릴 적 제가 가장 싫어하는 음식은 김치찌개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후원자 사회초년생 유진국(가명)입니다. 저는 어릴 적 할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저에겐 가장 싫은 음식이 있었어요. 그 음식은 바로 김치.. 그중에서도 “김치찌개”였습니다. 저와 할머니 둘이서 함께 살았는데 그 당시 할머니는 아침 일찍 나가서 밤늦게서야 돌아오셨습니다. 그렇게 눈을 뜨면 없고, 눈 감으면 돌아오는 할머니가 차려놓은 밥상에는 언제나 김치찌개가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의 저는 항상 반찬 투쟁을 하였죠. “난 김치찌개 싫어!!, 앞으로 커서도 절대 김치찌개 먹지 않을 거야!” “나도 치킨 사줘!!”

어릴적 가장 싫어하는 음식.. 할머니 김치찌개..

우리 할머니가 해줄 수 있는 가장 맛있는 음식..“김치찌개”

저의 부모님은 부유하게 살았었지만 사업 실패로 큰 빚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를 할머니에게 보내게 되었고.. 혼자 계시던 할머니는 아무 말 없이 안아주시고 키워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할머니는 매일같이 아침 일찍 나가서 밤늦게서야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 세끼.. 손주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김치에 물을 부어 끓이는 김치찌개뿐이었습니다.

가장 싫어하는 음식 “김치찌개”를 한번 다시 먹어보고 싶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가장 많이 먹었던 음식 김치찌개. 할머니와 함께한 시간들에는 언제나 김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김치는 항상 있는 반찬인 줄 알았어요 알고 보니 할머니는 김장철에만 되면 옆집, 앞집, 건너편 문방구집 등 우리 동네에 있는 모든 집들을 찾아가 김장김치를 나눠주실 수 없는지 돌아다니셨더라고요. 그것도 모르고 반찬 투쟁을 하던 저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미어집니다.. 사랑하는 할머니가 작년에 돌아가시게 되었고 지금은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그러한 김치찌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꼭 한 번, 단 한 번만이라도 다시 한번 그 김치찌개를 먹고 싶습니다.

어릴적 받은 김장김치.. 이젠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어릴 적 이웃들이 나눠준 김장김치 덕분에 저는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고 취업에도 성공해 사회초년생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사회초년생이다 보니 월급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한 달에 하루 커피를 마시지 않고 그 금액을 매달 기부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오천 원, 만원으로 무슨 후원이냐고 묻지만 저는 이웃들에게 받은 김장김치를 천천히 갚아나가고 싶습니다. 오천 원, 만원이 모여 세상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후원에 대해 모르다가 알게 되신 분들이 많다면 소액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고 소중한 일에 함께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커피 한잔으로 시작해보는 후원 활동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나실 수 있도록 김장김치를 선물해 주세요! 범안종합사회복지관이 대신 전달하겠습니다

범안종합사회복지관은 2020년부터 범안동 지역 내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김장김치를 후원받아 전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후원해주시는 후원금을 모아 김장김치를 구입해 범안동 지역 내 취약계층 100 가정에 직접 발로 뛰며 전달하고자 합니다. 함께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참여가 세상을 바꿉니다.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