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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이 가장 소란한 영우네 집

집이 아닌 낯선 공간에서 영우와 엄마를 만났습니다. 조금은 상황이 나아졌다며 영우의 작은 손을 맞잡고 있는 엄마의 얼굴에 피곤함이 가득합니다. 정든 집을 떠나 생활하는 게 쉽진 않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2살 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지닌 저학년 영우는 왜 집을 떠나왔는지, 왜 집이 아닌 이곳에서 생활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가끔 집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영우. 집에 있을 때보다 한층 밝아진 영우의 모습에 엄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영우에게 집은 어떤 곳이었을까요. 매일 밤 엄마를 향해 계속된 아빠의 고함과 폭력, 영우가 이 무서운 소리를 견뎌내는 방법은 두 눈을 꼭 감고, 울고, 소리를 지르는 것뿐이었습니다. 이제는 아빠가 없는 곳에 있어 두 눈을 감거나, 귀를 막지 않아도 되지만 때때로 영우는 엄마에게 안겨 있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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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는 영우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는 영우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어느 순간부터 과도한 욕심을 부리기 시작한 아빠. 원하는 만큼의 수입이 있지 않은 날에는 욕심이 분노가 되어 영우와 엄마를 향했습니다. 어느 날은 말로, 어떤 때에는 손으로... 가정에 일어나는 일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었던 엄마. 몸도 마음도 망가지고 있었지만, 두려움에 도움을 청할 수 없었습니다. 아빠가 영우의 책과 물건을 팔아서 그 돈을 가지고 집을 나가는 순간까지도, 엄마는 이 시간이 지나가기를 간절히 바라며 영우를 안고 버텼습니다. 두 모자에게 남은 깊은 상처는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사실 영우는 조금 특별한 아이입니다. 또래 친구들이 '신비아파트'를 보며 이야기할 때, 영우는 아직도 세상에서 뽀로로와 타요가 가장 재미있습니다. 자폐증 증상이 있는 영우는 장애등급 심사를 받는 중에 있어 당장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집을 나와 생활하고 있지만, 아빠와의 가족 관계가 정리되지 않아서 영우와 엄마는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불안정한 나날이 계속되지만, 영우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 엄마는 이제 홀로 일어설 준비를 합니다. 엄마의 바람은 영우가 상처를 이겨내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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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받고 있는 엄마의 모습

놀이치료 중인 영우

놀이치료 중인 영우

영우와 엄마가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힘찬 응원을 보내주세요!

지난겨울, 무작정 영우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선 엄마. 세상 여느 엄마처럼 영우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지만, 현실은 냉정하기만 합니다. 엄마는 자신을 바라보는 영우의 눈을 보며 스스로 다독이고,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영우와 엄마에게 남은 상처가 흉터로 남지 않도록, 따뜻한 손길로 함께해 주세요! 여러분이 함께해주신 후원금은 영우와 엄마를 위한 '심리치료 지원비', '생계비','자립지원비'로, 더불어 영우와 같이 몸과 마음에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의 '심리치료 지원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위 캠페인은 정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가정에 심리치료를 제공하는 [사랑의 치료비 캠페인-온(溫)니유]로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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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호 표지판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