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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보다는 희망, 34살 발달장애인 자립을 시작하다

임대아파트 14평 치매가 있는 할머니 위암 4기 투병 중인 아버지 병간호와 생계를 홀로 책임지는 어머니 나는 34살, 발달장애인 양기준(가명)입니다. “내가 살아있을 때 기준(가명)이가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준비를 해주고 싶어요” “내가 없더라도 기준이가 시설에 보내지지 않고 살고 있는 집에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양기준 님의 父) “기준이는 나보다 더 오래 살 거잖아요. 기준이보다 내가 더 오래 살 수는 없잖아요...” (양기준 님의 母) 수서동 14평 임대아파트에서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와 살고 있는 양기준(가명)님은 성인 발달장애인입니다.

지금, 세상으로 나갈 발걸음을 떼보려 합니다

집에서 잠을 자거나 TV를 보며 지내는 시간이 쌓일수록 양기준 님의 스트레스도 쌓여만 갔습니다. 14평의 협소한 집에서 치매 할머니와 지내며 생긴 잦은 마찰로 인해 양기준 님은 할머니에게 도전적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머니는 양기준 님이 더 이상 낮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자립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으로 보낼 수 있도록 강남세움복지관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하셨습니다. 복지관 연계를 통해 양기준 님은 서울시 장애인 일자리 통합지원센터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으며 공격적 행동은 눈에 띄게 줄어들게 되었고 양기준 님의 삶은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양기준 님은 “빵이나 커피를 만들어서 돈 벌어보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취업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행복한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바리스타

텅 빈 집, 허전한 방을 따뜻한 희망으로 채워주세요

어머니는 양기준 님의 자립준비와 더불어 할머니의 공간 분리가 필요하다고 여겨 양기준 님 명의의 임대아파트를 신청하였고 다행히도 올해 선정받아 6월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양기준 님은 난생처음으로 ‘내 집’에 대한 계약서를 작성해 보며 기대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임대아파트 입주를 기다리고 있지만, 기초생활수급비로 할머니와 아버지의 병원 진료비, 공과금, 생활비로 사용해야 하는 양기준 님의 가정형편상 양기준 님이 혼자 살기 위해 가전제품, 가구, 생필품들을 준비하기에는 한숨만 나오는 상황입니다.

외부사진

34살, 양기준 님이 ‘내 집’에서 자립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여러분들의 응원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양기준 님이 텅 빈 집이 아닌, 따스한 온기로 가득 채워진 집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희망을 선물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주신 후원금은 양기준(가명)님의 자립준비를 위한 가구, 가전제품 등을 구입하기 위해 사용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