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집에 있을란다. 사람들 북적거리는데 안 가고 싶다."

어르신들께 코로나19는 여전히 두렵기만 합니다. 최근 정부의 거리두기 및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로 많은 사람들이 일상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복지사각지대 어르신들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이 두렵고 적극적인 활동이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마음은 나가고 싶은데 몸이 예전 같지 않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어르신들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거동은 예전 같지 않고 허리며 다리, 어깨... 이곳저곳 안 아픈 곳이 없고, 집 앞 병원까지 가는데도 수십 번을 쉬어야 하니 외출이 더욱 꺼려집니다. 그렇게 가고 싶었던 나들이도 한번 갔다 오면 몇 날 며칠 몸져누울 정도로 약해진 체력에 이제는 가까운 거리의 외출도 선뜻 나서기가 어렵습니다.

"왜 이렇게 깜빡깜빡 하지?"

코로나 블루. 치매가 우려됩니다. 혼자 사는 사람이 치매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데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관계를 맺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우울감, 무기력증 등 코로나 블루의 증가는 이웃과의 소통 감소, 고립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런던의 정신의학교수인 길 리빙스턴의 '사회적 고립이 완전히 제거될 수 있다면 치매 사례가 5.9% 줄어들 수 있다. 55세 이상의 독거인은 다른 사람과 어우러져 사는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30% 더 높다.'라는 연구 결과에서 보듯이 사회적 고립과 치매 연관성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출처 : 유니버시티 칼리지, 우팔 데사이 연구팀의 논문, UCL Psychology &Language Sciences)

"다음에도 버섯 키울 수 있나?"

본 센터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독거, 사각지대 어르신들의 신체 활력 및 우울감 감소, 치매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전년도에는 외부 지원을 통해 어르신들의 정서적 고립감 완화 및 치매 예방을 위한 표고버섯 키우기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하루 만에 버섯이 이만큼이나 자라더라. 신기하데이~.', '자다가도 궁금해서 일어나서 봤지.', '이 작은 것도 크려고 하는데 나도 하루하루 잘 지내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 등 다양한 소감과 함께 실제 프로그램 참여 전-후 검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우울감 감소에 도움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도 버섯을 키울 수 있냐고 물어보시며 재참여를 원하셨지만 센터의 부족한 예산으로는 어려움이 있기에 전년도의 경험을 바탕으로 반려식물 키우기 모금함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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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을 잘 키우기 위해 솎아내기 하는 모습

수확 전 표고버섯

키운 표고버섯으로 만든 된장국

우리집에서 '버섯'이 난다고? 집에서 '인삼'을 키울 수 있다고?

반려식물 키우기 모금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버섯 키우기 키트와 새싹삼 키우기 키트 2종류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어르신들에게는 매일 똑같은 무료한 일상이었지만 새로운 경험을 통해 의미 있는 하루가 되도록 많은 응원과 사랑을 전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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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직접 키운 표고버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