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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많던 17세 소녀를 찾아온 갑작스러운 마비

마음이 참 예쁘고 꿈 많던 17세 소녀 수정이(가명)는 풍족하진 않지만 엄마와 오손도손 살던 수정이에게 2019년 새해 소망은 잠시였습니다. 계획을 세워 하루하루 실천하는 노력파 수정이는 그날도 다른 날과 같이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하던 중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쓰러졌고 눈이 풀리고 손 발이 마비되었습니다. 아산병원 응급실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몇 시간 동안 진행된 수많은 검사들. 긴 기다림 속에 접한 결과 소식은 수술을 해도 수술 중에도 수술 후에도 살아날 확률이 낮다는 의사 선생님의 목소리에 뒷말은 들려오지 않고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치료중 밝게웃으며

끊없는 악몽

정신을 차린 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별을 하게 되더라도 수술을 선택하였지만 수술 후의 결과는 오직 하느님만이 아신다는 확신으로 기적을 기대하며 두개골 감압 수술과 전두엽 절제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급속하게 손상된 장기인 심장의 혈전 제거와 신장 24시간 투석과 저체온 치료법을 병행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긴 시간이 흘러 하느님만이 알고 계시는 기적의 새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허지만 회복기간 사이에 시신경 쪽 뇌출혈로 인해 중환자실로 다시 입원하여 치료를 받게 되었고 그 결과 시신경 손상으로 3개월 동안 눈앞이 보이지 않는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급속하게 손상된 장기와 병명을 찾기 위해 수많은 검사 결과 끝에 내려진 진단명은 상세불명의 뇌경색증과 루푸스였습니다.

희망이 보여요

두개골 감압 수술 전두엽 절제 수술 두개골 접합 수술 신장투석 심장 혈전 시신경 손상 언어장애 우측편마비 등 많은 장애를 가지게 되었지만 사고 전과 같이 여전히 마음이 예쁜 수정이는 자신의 장애에 실망하지 않고 극복하기 위해 하루하루 계획을 세웠습니다. 한 걸음씩 걷기를 실천하며 재활치료에 전념한 결과 지금은 휠체어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한 걸음씩 걷기 시작하였고 전두엽 절제 수술로 인해 잃어버린 언어를 반복되는 노력과 실천으로 한 마디씩 말하기를 노력하여 어눌하지만 조금씩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구사해가고 있습니다. 수정이의 곁을 한시라도 비울 수 가 없기에 어머니의 수입이 일정치 않아 생활이 어려운 상태이지만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정이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