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과일을 사면 우선 막내부터 먹여요. 비싸서 많이 못 사니까….”

시연이네 집에서 가장 보기 어려운 간식은 바로 ‘과일’입니다. 첫째 시은이는 딸기, 둘째 영우는 수박을 좋아하고 막내 시연이는 복숭아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엄마 주영 씨는 오늘도 사과를 담습니다. 가장 저렴하고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한 과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양이 적어 세 아이 모두 충분히 먹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서울특별시 식품정책과의 연구에 따르면, 서울시 내 취약계층 아동 가정의 과일 섭취량은 서울시 평균 과일 섭취량의 69.4%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르신과 성인 가정의 경우 상황이 조금 더 심각합니다. 어르신 가정의 과일 섭취량은 서울시 평균 과일 섭취량의 21.1%, 성인 가정은 28.4%입니다. 이처럼 평균을 훨씬 밑도는 섭취량은 영양 부족으로 이어집니다. 취약계층의 일일 비타민C 섭취량은 아동 가정 47.0mg, 노인가정 43.6mg, 성인 가정 41.5mg으로 권장 일일 섭취량인 100mg의 절반도 채 되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의 취약계층 이웃들은 만성 비타민 부족에 시달린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텅 비어있는 냉장고 신선칸

“복지관에서 줄 때나 가끔 먹는 거지. 쌀 사고 라면 사고 하면 남는 게 있어?”

정귀자 어르신의 수입은 기초연금 30만 원과 공익형 일자리 참여로 받는 27만 원이 전부입니다. 월세와 관리비, 공과금으로 30만 원을 내고 나면 생활비로 쓸 수 있는 돈은 많지 않습니다. 포만감이 적고 금세 무르는 과일은 어르신에게 사치처럼 느껴집니다. 어버이날이면 복지관에서 특식과 함께 나눠주는 컵과일이 어르신에게는 유일한 과일입니다. 하지만 어르신도 철에 맞는 과일을 한가득 먹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내려놓은 포도 한 송이가 떠오를 때면, 어르신은 조금 슬퍼지기도 합니다.

채소·과일 없이 장과 절임만 있는 어르신의 냉장고

서울시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식품군을 조사했을 때, 과일의 경우 육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섭취량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식비에 많은 비용을 사용할 수 없는 취약계층의 경우 식품을 구매할 때 비교적 보관기간이 길고,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식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합니다. 또한 과일은 단가가 비싸고 보관이 어렵다는 이유로 복지기관이나 주민센터에서도 자주 지원되지 않는 식품입니다.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상큼하고 푸릇한 과일을 선물해주세요

취약계층 이웃들이 긴 폭염을 이겨낼 수 있도록, ‘상큼하고 푸릇한’ 과일을 선물해주세요!

북부종합사회복지관은 후원자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을 모아 지역 내 취약계층 이웃들 280명에게 제철 과일로 구성된 과일 꾸러미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더운 여름, 땀을 뻘뻘 흘리며 더위를 버티는 어르신들에게 시원한 수박과 참외를, 시연이와 언니 오빠, 온 가족이 모여 나눠 먹을 수 있는 새콤한 복숭아를 선물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