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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처럼 느린학습자를 위한 프로그램은 없나요?

지난 4월, 복지관으로 걸려온 전화 한 통. 초등학교 4학년 윤호를 홀로 키우고 있는 윤호 어머니였습니다. “우리 아이처럼 느린학습자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없나요?” 코로나19로 인해 격리, 단절이 길어졌고 온라인 수업 지속으로 학습격차는 그 어느 때보다 심해져 버린 지금, 윤호 어머니는 어떻게든 윤호가 학교에 가서 잘 적응하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다수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학교 수업에 느린학습자 윤호가 따라가기엔 너무나 버겁습니다. 아직 한글, 더하기나 빼기 개념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또다시 새 학년을 맞이한 윤호는 학교에 있는 동안 ‘혼자만의 낯선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해요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윤호 어머니는 밀려있는 집안일을 뒤로하고 윤호의 공부를 조금이나마 봐주기 위해 휴대폰만 보고 있는 윤호를 다독여봅니다. 학교에서 분명 배운 것 같은데 반복해서 설명을 해주어도 윤호는 계속 틀렸고, 어머니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이해하지 못하는 윤호에게 그만 화를 내고 맙니다. 어머니는 윤호에게 ‘천천히, 다시 한번 설명해줘야지’ 하면서도 맘처럼 되지 않는 자신에 또 한 번 실망해버립니다. 윤호 어머니는 말합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막막해요.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잖아요.”

윤호의 눈높이와 속도에 맞춘 학습지원이 필요해요

윤호와 같은 느린학습자 뿐 아니라 ADHD, 틱 증상, 또래관계 부적응 문제로 인해 심각한 학습지연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사례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 문제가 더해져 연령, 시기별 적절한 학습 자극을 받지 못한 아이들의 경우 더욱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아직은 초등학생이기에 아이 수준에 맞춘 학습 기회가 주어진다면 속도는 조금 더디더라도 얼마든지 학습능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돌봄 상황, 연령, 학습 능력 등을 고려한 학습지원 제도, 프로그램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윤호와 같은 느린학습자 아동들의 학습을 응원해주세요

윤호도 다른 친구들처럼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고 싶습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읽고, 쓰고, 곱하기도 잘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윤호가 멈춰있는 학습 지점에서 윤호를 이끌어줄 수 있는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우리 복지관에서는 느린학습자, 그리고 학습지연 아동에게 기초과목에 대한 맞춤형 학습지도 프로그램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조금은 느린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뒤처지지 않도록, 홀로 윤호를 돌보고 있는 어머니가 아이를 포기하지 않도록 느린 학습자, 학습지연 마음 편히 아동이 공부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함께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