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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이라는 말이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60년대 70년대를 지나온 분들이라면 추석마다 항상 듣게 되고 되뇌어보게 되는 속담입니다. 일 년 중 가장 풍성하게 지낼 수 있는 날로, 이날처럼 잘 먹고 잘 입고 놀고 살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속담입니다. 하지만 이런 풍성한 추석에도 풍성하지 못 한 가정이 있습니다. 경증장애를 가지고 있어 평생 혼자서 살아오신 김** 어르신. 젊은 시절에는 그래도 주변에 친구도 있고 지인도 있어 외롭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오랜 시간 거주하던 동네를 떠나 영구임대아파트로 이사를 오면서 그나마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도 더 이상 연락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몸에 힘이 있을 시절에는 비록 가족은 없지만 명절 연휴에 외출도 하고 지인도 만나고 체육활동도 하면서 지내셨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노령으로 몸에 힘이 떨어져 건강을 위해 집 앞 공원에 산책하는 것도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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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추석물품지원활동 사진

2021년도 추석물품지원활동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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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운동을 하시는 어르신께 선물해 드린 휴대용선풍기

달 달 둥근달 쟁반같이 둥근 달, 어디에 떴나요?

외부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주 1회 참여하는 것이 사람들과 만나는 외부활동의 전부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혼자 있어도 명절이 외롭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명절이 되면 점점 외롭다는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주변 환경이 변한 건 없는데 그냥 그렇게 외로운 생각이 조금씩 커져 왔습니다. 나이가 더 들면서 더 나은 주거환경과 경제적인 이유로 임대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외로움은 단지 생각이 아닌 현실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외롭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건강을 위하여 매일 같이 아파트 앞 공원으로 산책을 가지만 집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외롭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기에 건강을 핑계로 스스로에게 외출을 강요하는 걸 지도 모릅니다. 추석에는 보름달이 뜹니다. “달 달 둥근달 쟁반같이 둥근달, 어디 어디 떴나, 남산 위에 떴지”라는 노래도 자주 불렀는데, 남산 위에 뜬 보름달처럼 추석이면 그냥 그렇게 풍성했는데, 지금은 남산 위에 뜬 보름달을 보면 하늘 위 혼자서 밝게 빛나는 달이 외롭게만 보입니다

보름달처럼 풍성한 한가위를 선물 해주세요

우리 복지관이 위치한 동탄2 신도시 지역에는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2곳의 영구임대아파트에 신규 이주민들이 입주하고 있습니다. 김**님처럼 고립 아닌 고립으로 외롭게 명절을 보내시는 취약계층 분들이 다수 거주하고 계십니다. 사람의 정을 물건으로 대신할 수는 없지만 물건을 매개로 사람의 정을 전달해 드릴 수 있는 있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명절 잘 보내세요”라는 인사 한마디, 명절 이후에 “명절을 잘 보내셨어요?”라는 인사 한 마디. 우리들에게는 당연한 인사이지만 혼자 계신 분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인사입니다.

“어르신 명절 잘 보내세요, 명절 지내고 또 연락 드릴께요”

동탄어울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여러분들은 따뜻한 마음을 모아 대신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어르신 명절 잘 보내셨어요? 이번 명절 기간에는 무엇을 하면 지내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