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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티 오지마을을 덮친 '말라리아 공포'

아프리카의 작고, 가난한 나라 지부티(Djibouti).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성장을 거듭, 2021년 최빈국 졸업 요건을 충족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도시의 이야기입니다. 수도와 멀리 떨어진 오지마을의 주민들은 여전히 빈곤과 열악한 보건위생에 시달립니다. 연간 4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말라리아(Malaria)의 공포'도 현재 진행형이지요. 도시와 수백 킬로미터씩 떨어진 작은 마을, '도라(Dorra)'의 사정도 마찬가지예요. 부실한 주거환경 탓에 주민들은 말라리아 매개체인 모기의 위협에 늘 노출돼 있습니다. 모기가 기승을 부릴 시기가 되면 모기장을 준비해야 하지만, 빈곤층인 이들은 고작 몇 달러에 불과한 모기장을 구입할 형편이 안 됩니다. 설령 돈이 있어도 문제입니다.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은 주민들에게 모기장을 구입하러 시내로 나가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지요. 멀고 먼 오지인 탓에, 정부 차원의 방역이나 지원이 닿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국제사회의 지원이 줄어들며, 주민들은 말라리아로부터 몸을 피할 곳을 잃었습니다.

제대로 된 기능을 못 할 만큼 낡아버린 모기장

5살 아이의 목숨을 앗아가는 감염병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말라리아는 어쩌면 코로나19보다 더욱 두려운 감염병입니다. 매년 2억 명 이상 감염되는 말라리아 환자의 90%는 이곳, 아프리카에서 발생합니다. 전 세계의 관심이 코로나19에 집중된 동안, 말라리아로 수많은 사람이 숨졌습니다.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는 매일 5세 이하의 어린이 3,000여 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출처: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이 매년 발표하는 ‘아프리카 말라리아 리포트’

말라리아의 위험에 노출된 아프리카의 아이

현재 지부티의 말라리아 감염률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RBM*을 공동 출범한 세계은행(The World Bank)의 자료에 따르면 지부티의 말라리아 발생률은 2019년,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2020년에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RBM(Roll Back Malaria): 말라리아에 대한 국제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988년 WHO 주도로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은행이 공동 출범한 단체.

단 5달러, 누군가에겐 ‘생명의 돈’입니다

말라리아는 적극적인 예방과 적기에 이뤄지는 진단 검사만으로 감염률을 낮출 수 있는 질환입니다. 2021년 10월, WHO가 말라리아 백신을 최초로 승인했으나 그 효과가 아직 미미하다고 합니다. 더욱 강력한 백신도 개발되고 있지만, 아프리카의 빈곤층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보려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현재로서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쉽고, 효과적인 해결책은 ‘모기장’입니다. 5~7달러, 한국 돈으로 1만 원이 안 되는 가격에 4~5인용 모기장 1장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모기장 한 장만 있으면, 다섯 살이 채 안 된 아이가 굶주림 속에서 괴로워하다 말라리아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을 일정 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로부터 지켜줄 모기장

지부티 도라의 빈곤층 가정에 모기장을 선물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마음을 모아주세요. 여러분의 도움의 손길로 한 가정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