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한 끼가 누군가에겐 당연하지 못한 한 끼가 될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 끼니 챙기는 게 제일 걱정이야” 박병식(가명) 어르신의 주된 반찬은 김치와 장아찌입니다. 맹물에 밥을 말아 장아찌 두 종류와 함께 대충 끼니를 해결하곤 한다는 어르신. 먹고 있는 약이 많아 삼시세끼 식사를 챙겨 먹어야하지만 불편한 다리로는 식사를 준비하기가 어려워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거나 거를 때가 점점 많아진다고 합니다.

어르신의 부실한 밥상

또 다른 이웃 어르신인 한복순(가명) 어르신 역시 밑반찬 지원이 절실합니다. 허리 디스크와 무릎 수술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시지만 폐지(명함)를 주우러 다니십니다. 노령연금만으로는 월세, 공과금, 병원비까지 내면 늘 빠듯하기 때문입니다. 어르신께서는 평소 입맛도 없어 겨우 한술을 뜨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밑반찬이 오는 날이면 든든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며 어떻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거동이 불편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어르신들에게 지속적인 식사 서비스 제공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복지관으로 걸려온 전화 한 통, "언제부터 반찬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고민을 덜어드리기 위해 중구노인복지관에서는 지난해에도 모금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2021년 7월 1부터 12월 28일까지 진행되었던 ‘건강한 밑반찬, 소중한 나눔에 함께해주세요’ 모금함 개설을 통해 136명의 기부자님들이 기부해주신 소중한 후원금으로 월 2회 독거어르신, 고령 어르신,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어르신 15명을 대상으로 밑반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작은 나눔에도 기뻐하며 고마워하시던 어르신들이었지만, 사업이 종료되며 어르신들에게 드리던 밑반찬 서비스도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21년에 진행했던 밑반찬 지원 사진

"내가 요즘 밥을 챙겨 먹기가 힘든데.... 작년에는 덕분에 참 잘 먹었거든. 언제부터 반찬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 복지관으로 걸려온 전화에 어르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고 말은 했지만,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최근 코로나19의 감소세로 복지관의 경로식당 운영이 재개되었으나 아직까지는 코로나로 인해 식당 이용 인원수가 제한되어 있어 많은 어르신들이 경로식당을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큽니다. 몸이 불편하여 복지관까지 오는 것이 힘든 어르신들에게는 더욱 밑반찬 지원의 필요성이 큽니다.

어르신들에게 전달해주신 따뜻한 마음, 이렇게 사용하겠습니다

중구노인복지관에서는 모금된 기부금을 통해 15명의 어르신들에게 월 2회 밑반찬을 제공해드리고,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어르신이 혼자서도 간편히 식사 준비를 하실 수 있도록 영양 가득한 밑반찬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으로 2022년도에도 어르신들에게 소중한 한 끼를 지원해드릴 수 있도록 함께해주세요. 손꼽아 기다리고 계실 어르신들을 위해 기부자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