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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내 가족, 내 삶이 연기처럼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전쟁의 화마(火魔)는 우크라이나 전역을 덮쳤고 전쟁 지역의 고려인들 또한 지옥 같은 순간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란(避亂)을 택했으나 전쟁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떠나는 심정은 어땠을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 듯합니다. 하지만 고려인 동포들의 고난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쟁으로 고아가 된 우크라이나 난민

고려인(高麗人): 역사 속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우리의 동포

“고려인”이란, 1860년 무렵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의 시기에 농업이민, 항일독립운동, 강제동원 등으로 러시아 지역으로 이주했으며 독립국가연합 내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 저항하며 독립운동을 선도하고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망명 이민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37년 당시 소련 정권은 고려인들을 일본의 스파이로 의심하여 지식인들을 숙청하고 강제이주정책을 펼쳐 터전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동포들은 전역으로 흩어져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광주 고려인 마을로 온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

우여곡절 끝에 대한민국에 왔지만, 미래는 어둡기만 합니다

고려인 출신 우크라 난민은 우여곡절 끝에 대한민국에 왔습니다. 수소문을 통해 고려인 마을에 정착했지만 전쟁통에 홀몸으로 우크라이나를 탈출했기에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성치 않는 몸이지만 의료보험을 들지 못해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미사일 폭음으로 청력을 잃은 사람,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증세를 겪는 사람, 폐암을 진단받은 사람 등 힘겹게 고국에 왔지만, 앞으로의 미래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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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으로 입국한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

대한민국으로 입국한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나눠주세요.

지금 고려인 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입니다. ‘잘’ 살 수 있다는 소망 이전에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세요. 내일을 생각하며 울음을 참기보단 웃음 짓는 시간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에서는 모금된 성금을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 기부자의 마음을 전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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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 구호품 전달

광주고려인마을,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 구호품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