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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헤쳐 나간 상훈이 가족

상훈이는 저체중으로 태어나 병원에서 오랫동안 생활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초등학교를 다닐 정도로 잘 자라 주었지만 갑상선 저하증과 사시, 자폐 성향의 중증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어 학교생활이 쉽지 않습니다. 상훈이를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 시키며 엄마는 많은 걱정과 스트레스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학교에서 상훈이의 돌발 행동으로 전화를 받는 것이 힘들었는데요. 다행히 상훈이가 잘 적응해 주어 엄마는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상훈이와 엄마는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를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청각장애 아동에게 수어 통역을 하던 엄마는 코로나19로 일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휴교를 하거나 아이들이 자가격리를 하면 일을 할 수 없어 급여를 받을 수 없었고, 생계 유지가 곤란해 졌습니다.

꽃을 배경으로 찰칵

"상훈이, 믿어!"

힘든 시기지만 후원자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으로 두 식구는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었습니다. 10개월간의 생계비 지원은 상훈이 가정에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상훈이는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생계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상훈이 믿어~" 상훈이는 자주 말합니다. 엄마에게 듣고 싶은 말을 자신이 스스로 말합니다. 하나뿐인 아들과 대화해 보는 것이 소원이던 엄마는 이제 표현도 잘하고 애교 있는 상훈이가 언젠가는 믿음직스러운 아들이 될 것을 믿고 있습니다.

엄마와 함께

상훈이와 엄마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요즘 상훈이는 겨울철 적은 활동량으로 소아내분비과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공원, 산을 거닐며 다른 해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본래 하던 언어치료, 인지치료, 운동치료에 더해 감각통합치료, 문화센터 프로그램까지 하고 있는데, 상훈이도 줄곧 잘 따라주고 있습니다. 올해 초 수술 후, 엄마의 몸은 많이 좋아졌지만 나이 탓인지 자꾸 기운이 빠지고 몸이 늘어져서 조금 힘이 드신다고 합니다. 그래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부지런히 놀아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보다 더 오래 살 수 있기만 바랄 뿐이던 엄마에게 후원자님들의 따뜻한 관심과 나눔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갖게 해 준 소중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놀이터에서 즐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