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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혼자서 이겨낸 780일의 이야기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780여 일이 지났습니다. 대구에 거주하는 김명자(82세, 가명) 어르신께서는 남편과의 이른 사별 이후 40년 간 홀로 지내왔습니다. 혼자서도 얼마든지 괜찮다고 위로해 온 세월이지만 2020년부터 전국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 이후 두려움과 그보다 더 큰 외로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어느새 발병 3년째인 올해에는 마음 편히 문밖을 나갈 수 있을까 기대해봅니다. 온종일 집에 있다가도 오후만 되면 살짝 창문을 열어봅니다. 혹시나 누가 찾아왔을까, 누군가 어르신을 부르진 않을까... 그러나 열린 문틈 사이에서는 바람소리만 불어올 뿐 고요한 적막함만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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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어르신의 쓸쓸한 모습입니다.

힘겨운 나날의 끝을 지나 일상 회복의 순간까지

코로나19의 장기화 이후 김명자 어르신과 같은 홀몸어르신들께서는 빈곤만큼이나 어려운 무료함과 외로움을 버텨내야 했습니다. 기나긴 시간들을 혼자서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막막함과 불안감 속에 지쳐갔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집안에 갇혀 이야기할 사람도 없이 텔레비전만 봐야 했던 어르신들의 무기력함은 불규칙한 식사습관과 결식으로 이어져 영양결핍과 면역력 저하, 체중감소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들었던 나날에도 서서히 어둠이 걷히고 있습니다. 느리지만 조심스럽게 이제는 홀몸어르신들에게 감옥 같은 집안에서 벗어나 세상 밖으로 나오실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야 할 때입니다.

어르신께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효청원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90% 이상이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으로 결식과 영양부족은 고독사와 관련된 문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후원자님의 온정 어린 손길을 모아 긴 싸움을 버텨주신 홀몸어르신들에게 첨가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누룽지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선물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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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탕 한그릇의 온기를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언뜻 평범한 음식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 누룽지이지만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평범한 일상으로 함께 돌아가자는 메시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누룽지는 간식과 식사대용이 가능해 거동불편으로 장보기가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한 끼 영양식이 될 수 있으며, 어르신들의 추억이 담긴 누룽지를 통해 소중한 어린 시절의 순간을 떠올려 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명자 어르신과 같은 홀몸어르신들의 헛헛해진 마음을 금방 지어낸 따끈한 누룽지 한 그릇으로 채워드릴 수 있도록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나아가 더 많은 분들의 마음이 모여 어르신의 일상을 밝혀줄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널리 공유해주시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