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나도 한때는 백만불짜리 다리였어요!

김O필 어르신은 오늘도 힘겹게 고장 난 보행기에 의지해 현관을 나서고 계십니다. 젊은 시절 그 예쁘고 튼튼했던 두 다리는 힘든 날 자식들만은 남부럽지 않게 키우기 위해 억척같이 살아온 시간을 대변이라도 하듯 닳고 힘이 없어져 이젠 걷기도 힘이 듭니다. 그나마 어르신의 든든한 다리가 되어주던 실버카는 어르신과 함께한 세월 동안 한 살 한 살 같이 나이가 들며 고장이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얼마 전에는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바퀴마저 고장이 나서 지금은 한쪽 바퀴만으로 힘겹게 어르신의 다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움직일 때마다 삐걱 삐걱 불안하게 움직이지만 이마저도 없으면 외출은 어르신에게 꿈 같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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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이 힘들어 문밖을 나서기가 어려운 어르신

오늘도 낡은 유모차에 의지하며 외출하시는 어르신

어르신의 다리가 되어주는 낡은 유모차

사회적거리두기? 사회와 거리두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바깥 활동은 줄어들고 집안과 시설에 머무르는 어르신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확진자 급증과 거리 두기로 인해 경로당이나 모임, 종교 활동 등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바깥과도 거리를 두고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대부분의 시간은 앉거나 누워서 보내게 되고 움직임이 줄어들어 평소에도 좋지 않던 다리는 더욱 약해져 큰맘 먹고 외출을 하려고 해도 힘이 없어진 두 다리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그들의 위험한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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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

2018년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 자료

2018년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낙상을 경험하는 노인의 비중은 고령층일수록 상당하다고 합니다. 2017년 연령별 노인 낙상률을 살펴보면 65세~69세는 12.2%, 70~74세는 15%. 75~79세는 17.4%, 80~84세는 20.5%, 85세 이상 22%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낙상 비율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혼자 사는 독거노인의 낙상률이 20.6%로 가장 높아 노인 부부 또는 자녀와 동거하는 가구보다 더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작은변화가 불러온 큰 변화

청인재가노인돌봄센터는 관내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의 저소득 어르신들 중 퇴행성관절염이나 허리 디스크 등으로 보행에 어려움이 있으나 경제적인 부담으로 보행보조기 구입이 어려운 꼭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선정하여 튼튼한 다리가 되어드릴 수 있는 보행보조기를 지원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보행보조기 하나로 거동이 힘들어 주로 집에서만 생활하신 어르신의 일상에 외출이라는 작은 변화가 생기고, 이 변화로 다시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며 무료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큰 변화를 가져오리라 생각합니다. 점점 따스해지는 날씨에 작은 방에서 홀로 생활하고 계신 어르신이 걱정 없이 문을 열고 밖으로 편하게 나오실 수 있고, 낙상이라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고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정성과 마음을 모아 어르신의 발걸음에 날개를 달아주세요.

여러분의 사랑과 희망을 가득히 담아 대신 전달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