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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일상 속, 어르신들의 외로움은 커져만 갑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으니까 외롭지...” 국내 첫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후 2년이 흐른 지금, 수많은 노력 끝에 우리는 우리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미크론이 확산되어 어르신들의 여가시간을 즐기던 노인복지시설도 문을 닫으면서 어르신들의 발걸음을 집안에만 붙잡아두게 되었습니다. 독거 어르신들은 온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족이 없어 홀로 외로움을 느끼고 계십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집 앞에 있는 슈퍼조차 가기 힘들다고 하십니다. 그나마 요양보호사가 일주일에 두 번 집안일을 도와주기 위해 어르신의 집에 방문하지만, 그 시간은 2시간일 뿐 남은 시간은 오롯이 홀로 시간을 견뎌내야 하는 어르신의 얼굴에는 오늘도 쓸쓸한 미소가 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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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에게 이름을 붙여주며 심고 계신 어르신

말린 식물로 어르신이 직접 꾸며보는 액자

다가오는 봄엔, 어르신들의 마음에 꽃을 선물해주세요!

"학생 덕분에 이런 것도 해봤네." "고마웠어. 아니면 계속 누워 있었을 텐데 이렇게 같이 이야기해서 좋았네." 지난해에도 원예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을 찾아뵈던 중 이은수(가명) 어르신이 전해주신 말씀입니다. 단순히 꽃을 가꾸는 활동에서 어르신들은 누군가를 만나 말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세 달간의 짧다면 짧은 만남이었지만 소중한 말벗이 되어주어 고맙다고 얘기해주시는 어르신의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아이고 이쁘네~ 저기에 상추 하나 놓으니까 이쁘네.” "우리 집이 꽃밭이 되네" 우울증이 심하여 정서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던 박금자(가명) 어르신. 평소 식물을 좋아하여 식물에 물을 주거나 햇빛을 쐬어주며 끝까지 식물이 잘 자라도록 정성껏 보살펴주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식물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고, 만들어진 작품을 보며 흐뭇하게 웃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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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껏 화분을 만들어보는 어르신

꽃을 심은 고무신에 꽃을 그리고 있는 꽃같은 어르신

하반신 마비로 외출이 어려웠던 김숙자(가명) 어르신의 집에 예쁜 식물들이 들어오자 집안에 향긋한 내음과 함께 활기가 느껴졌습니다. 식물을 가꾸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식물과 관련된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해주며 원예 활동에 큰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손이 불편하여 정교한 작업을 해야 할 때는 어려웠지만, 스스로 작품을 완성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여가 활동에 대한 의지가 생기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주시 평화동에 위치한 꽃밭정이노인복지관은 전주대학교 e복지관 노인복지팀과 연계하여 독거노인의 우울감 감소 및 심리적 안정감 향상을 위한 원예프로그램 ‘꽃다온’으로, 5명의 워크 팀원과 5명의 어르신으로 1:1 매칭을 통해 진행합니다. 코로나19로 우울감과 고독감을 느끼기 쉬운 어르신들에게 원예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마음에 꽃을 선물할 수 있도록 함께해주세요.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