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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친숙한 사람들' 목공예수업

기영 씨는 94년도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중 추락 사고를 당해 척추골절 및 신경손상으로 하지마비 장애를 안게 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치료와 재활을 통해 장애를 수용하고 사회에 다시 나올 수 있게 되었으며, 용기를 내어 처음 찾은 곳이 바로 척수장애인협회입니다. 유사한 경험을 가진 동료들의 지지와 격려로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다시금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척수장애인협회에서 2014년도 개설한 목공예 프로그램은 기영 씨에게 삶의 의지와 긍지를 북돋아주는 큰 원동력입니다. 매주 목요일 10시~14시 강사님의 지도와 도움으로 어느덧 목공예 기능사의 꿈을 안고 도전할 수 있게 되었고, 매일 반복되는 연습과정이 고되지만 동료들과 함께 꿈을 향해 전진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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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기영씨

'자연과 친숙한 사람들' 목공예수업 중

코로나로 인해 하루에 올 수 인원은 5명이 채 되지 않지만, 나무 냄새 가득한 공간이 좋아 매일 아침에 눈뜨는 순간이 행복하다는 기영 씨! “나무 홈을 팔 때 사용하는 장비가 고장이 나서 수작업을 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장비들의 잦은 고장으로 작업이 중단될 때가 많지만, 매일 이곳에서 내손을 통해 만들어지는 작품들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협회에서 어렵사리 구입한 중고장비들은 노후되어 안정장치에 고장이 나거나, 오작동으로 인해 기영 씨와 동료들이 휠체어에 앉아 사용하기에 매우 위험해 보입니다. 교체가 시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장비들을 교체하기에는 열약한 협회 운영상 한계가 있어 위험을 감수하고 목공예 활동에 전념할 수밖에 없습니다.

'휠체어로 밀기엔 무겁고 위험한 유리문'

“집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지만, 출입할 때마다 도움을 받지 않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아요, 처음에는 한 손으로 문을 밀면서 들어가다 휠체어가 끼거나 밀려서 위험한 순간이 많았어요. 척수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자동문이었으면 좋겠어요!” 척수장애인협회에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기영 씨는 무겁고 잘 움이지 않는 여닫이 유리문을 휠체어로 밀면서 들어갑니다. 오랜 시간 반복하여 능숙해 질만도 하지만 매번 긴장하며 조심해야 합니다. 척수장애인협회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대부분 수동휠체어를 이용하고 있으나 힘이 약하거나 휠체어 운전이 서툰 동료들은 위험한 상황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휠체어 장애인이 생활하는 곳임에도 접근성이 낮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적은 보조금으로 어렵게 운영되고 있는 협회에서 자동문을 설치하기에는 큰 부담이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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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구 여닫이문을 휠체어로 밀고 들어오는 기영씨

출입구 여닫이문을 휠체어로 밀고 있는 기영씨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전주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역사회 내 소규모 장애인단체 지원사업으로 척수장애인협회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원사업을 통해 만난 기영씨의 사연을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휠체어에 앉아 낡은 장비를 다루며 목공예 기능사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기영씨와 동료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척수장애인협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동문 설치와 목공예 장비구입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