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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자란 키에 바지가 짧아져 속상한 아이

안녕하세요. 저는 할머니와 함께 지내는 초등학교 5학년 의복이입니다. 저는 요즘 새학기를 기다리며 재미있는 상상을 합니다. 바로, 새학기에 등교하는 저의 모습인데요? 깔끔한 옷과 새 신발을 신고 등교하는 모습은 제가 상상해도 너무 멋있습니다. 우리 반 인기스타가 될 것 같습니다.

-짧아진 바지 아래로 보이는 내복-

하지만 상상과는 반대로 얼마 전 속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약속을 위해 옷을 골라 입던 중 짧아진 바지 아래로 내복이 보였습니다. 내복의 밑단을 접어 입으며 의복이는 말했습니다. “접어 입으면 안보이겠지? 이 바지는 가장 아끼는 바지라고!” 친구들과 함께 떡볶이를 먹으러 가는 길에 친구 한 명이 저의 바지를 뚫어져라 보며 이야기했습니다. “의복아! 바지 아래로 내복이 삐져나왔어! 그게 뭐야 바지가 너무 짧잖아! 하하” 민망함에 다급히 내복을 바지 안으로 구겨 넣었지만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은 숨길 수 없었습니다. 1년 만에 짧아진 바지가 너무 싫습니다. 옷이 안 맞을 때면 할머니와 시장에서 이쁜 옷을 사고는 했는데, 할머니가 옷 사러 가자고 이야기를 하지 않으십니다. 언제 옷 사주냐고 물어보고 싶지만 몇 년째 같은 옷을 입으시는 할머니를 보면 입술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차라리 키가 천천히 컸으면 좋겠습니다. 괜히 속상한 마음에 입술만 삐쭉 나옵니다.

작아진 의복이 옷에 속상한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는 의복이 할머니입니다. 새학기가 다가올수록 비어있는 옷장을 자꾸 열어보는 의복이를 바라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이전에 사줬던 옷들은 낡고 작아졌지만 웃으며 작아진 점퍼를 여미는 의복이를 볼 때는 미안한 마음이 커집니다.

-의복이의 작아진 옷-

예전에는 수급비를 아끼면 가끔 의복이의 옷을 사줄 수 있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물가가 올랐는지 시장에 한 번 다녀오면 옷 한 벌 사줄 여유가 없습니다. 할머니랑 살아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듣게 될까 봐 겁이 덜컥 납니다. 새 옷을 입고 즐거워했던 의복이의 얼굴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옷 한 벌 사주는 게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몰랐습니다.

의복이의 설레는 새 학기를 위해 함께해주세요!

코로나 이전 의복이네와 같은 저소득가구의 의류비 지출은 월평균 3만 원으로 전체 지출 중 2.1%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에는 저소득가구의 소득감소와 함께 물가상승이 진행되었으며 의류비 지출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더욱 줄어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알맞은 옷이 아닌 짧고 작아진 옷과 낡은 옷을 입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와 둘이 사는 의복이네는 근로소득 없이 수급비로만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지속되는 물가상승으로 인해 의복이의 몸에 알맞은 옷을 구매하는 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동·청소년기의 적절한 의복 생활은 원활한 교유관계와 일상생활에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어 건강한 성장에 영향을 줍니다. 동작이수사회복지관에서는 의복이를 포함하여 지역 내 의류지원이 필요한 아동·청소년 10명을 선정하고 모금함을 통해 모은 후원금으로 알맞은 옷을 지원하여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자신감 있는 새 학기를 응원하고자 합니다. 지역 내 의복 지원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을 위해 카카오같이가치 후원자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과 손길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