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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치매 환자의 가족은 힘든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75만 명이 된다고 합니다(2018년 기준). 치매 환자와 함께 사는 가족은 약 270만 명. 보건복지부는 이들 가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울장애를 앓고 있는 가족이 75% 이상으로 파악된다고 보고했습니다. 국가는 치매 안심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치매 예방 서비스와 인지 재활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정작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시스템은 여전히 미비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돌봄에 지친 치매 환자 가족의 자살 등 극단적 선택으로까지 치닫게 되는 사건이 우리 주위에서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르기 전에 안전한 시스템 구축을 구축하고, 좀 더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부양가족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지켜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은 스트레스나 우울증의 누적된 피로감으로 인해 자신의 건강에도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돌봄 가족을 잠재적인 환자로 만들게 되는 원인일 뿐만 아니라 돌봄의 대상인 치매 환자에게도 더욱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나를 지킬 수 있어야 다른 사람도 돌볼 수 있습니다

내 사랑하는 가족이 아프다는 것만으로도 삶은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특히, 기억력을 상실한 가족 옆에서 정성을 다해 돌보아도 별다른 진전이 없을 때 느껴지는 무력감과 밑도 끝도 없이 감당해내야 하는 의무감이 치매 환자의 가족을 더욱 괴롭힙니다. 이러한 상황은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면서 우울증을 깊어지게 합니다. 당장 가족을 보호해야 한다는 다급함에 나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도 모르고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에 바쁜 마음으로 전전긍긍합니다. 하지만 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면 나 아닌 타인을 돌아볼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겠지요. 현재 내 모습이 어떤지 살피며 나를 먼저 아끼고 어루만져 줄 줄 알아야 환자를 더 따뜻한 마음으로 품을 수 있으며 지켜줄 수 있을 것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외로움의 길, 그들에게 길동무가 되어주세요!

저희 양지노인복지관은 2022년 세 가지의 치유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걱정 치유 프로그램입니다. 치매 환자 보호자들의 걱정, 우울, 불안 등을 관리하는 정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그분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단순히 치매 환자 보호자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치매 가족과 치매 환자까지 다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학습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와 보호자 간의 정서적 교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홈케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저희 치매환자 가족 정서지원 프로그램에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