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겨울보다 추운 5월의 봄...

문틈으로 들어오는 매서운 칼바람을 견디고 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 생명이 시작되는 봄을 온 마음으로 기다기게 됩니다. 그렇지만 여기 봄이 따뜻하지만은 않은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카네이션이 붉게 물드는 5월, 가정의 달이 되면 홀로 생활하고 계시는 어르신의 마음 한구석엔 겨울 칼바람보다 더욱 서늘한 한기가 고드름 마냥 자라납니다.

만날 수 없는 가족을 그리워하는 어르신

전 민수(가명, 78세) 어르신은 5월 어버이날이 되면 텔레비전 시청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텔레비전 속 어버이날은 세상 모두 행복하고 즐겁고 나와는 상관없는 드라마 속 이야기 같다고 하시면서 젊은 시절 교통사고로 떠난 젊은 아내와 어린 아들 모습이 어제 같이 선명해서 견딜 수가 없다고 합니다. "살아만 있다면.... 건강하지 못해도 살아만 있다면..." 속으로 수십 번 아니 수만 번 되뇌지만 소용없는 생각뿐이라고 하시며 가족들과 함께 보낸 어버이날의 기억이 없어 슬픔이 밀려온다고 합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2

이전 슬라이드

다음 슬라이드

슬라이드1 / 2

박 태상(가명, 71세) 어르신은 아내의 암투병과 경제적 어려움이 겹쳐 아들 (당시 20살)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가난과 병마가 대문을 열고 들어오니 행복이 창문을 열고 도망간다 하더니..." 하시면서 "내가 죽든 아니면 아들에게 변고가 생기면 그때 서로 연락이 되지 않겠냐" 고 하시면서 내뱉는 긴 한숨에 짙은 외로움과 한기가 묻어납니다. "일 년에 한두 번은 내려왔었는데.... 하던 일이 코로나로 잘 안되나 봐" 하시면서 아들을 2년 동안 만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이진옥(가명, 85세) 어르신은 유일한 외부와의 소통인 경로당에 5월이면 나가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 거기 가면 자식 이야기들을 해서 거북해.. 나는 어버이날에 대해 할 얘기가 없어 "

어르신에게도 따뜻한 봄날이 오길 희망해봅니다

노인의 전화재가노인돌봄센터는 대구에서도 노인인구가 많은 서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서구 총인구 177,758명 중 노인인구 36,752명(출처 :대구광역시 기본통계, 2020년)으로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고령화된 지역이며 이 중 약 900여 명의 독거어르신이 본 센터에 등록되어 있으며 다수의 어르신이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과의 단절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 홀로 생활하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가슴에 붉은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고 어버이날 하루만이라도 비싸서 평소 드시지 못한 영양식을 제공해드리고 싶습니다. 가족의 따뜻한 사랑이 담긴 풍성한 영양식으로 채워진 "효 꾸러미"와 함께 아직은 살아볼 만하다는 희망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19로 잊고 있던 어버이날을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참여로 어르신에게 따뜻한 봄날을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