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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가 서툰 스물여섯 살 새내기 탈북 대학생

스물여섯 살 위성이는 올봄이면 늦깎이 새내기 대학생이 됩니다. 남들보다 여섯 살이나 늦게 대학에 들어가는 거죠. 탈북청년인 위성이가 이렇게 늦게 대하게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홀어머니와 함께 단둘이서 북한에서 중국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캐나다로, 캐나다에서 다시 한국으로 난민의 삶을 전전했기 때문입니다. 재작년에 다시 한국으로 왔으니 아직 한국에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모자가 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비로 생활합니다. 더욱이 다른 탈북 대학생은 교육지원을 받아 등록금을 전혀 내지 않는데 위성이는 다 내야 합니다. 너무 오랜 기간 너무 많은 나라를 떠돌다 돌아오니까 정부의 보호대상 기준에 들지 못하게 된 겁니다.

2021년 4월 고졸 검정고시장에서 위성이

물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주경야독을 하면 될 것이고, 또 그렇게 할 겁니다. 그러나 자칫 아르바이트가 중심이 되다 보면 대학의 학업을 못 따라갈 우려가 큽니다. 왜냐하면 나이가 많고, 영어는 잘하는데 한국어가 아직은 서툴기 때문입니다. 위성이는 디자이너가 꿈입니다. 평소에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또 잘 그립니다. 그래서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에 들어갔는데 학교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자면 아르바이트는 최소화하고 학업에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생활비 지원이 필요하고, 그래서 이 모금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후원금은 생활비 지원과 노트북 컴퓨터 구입에 사용합니다

후원금이 모아지면 한 달에 40만 원씩 위성이의 생활비를 지원합니다. 생활비 지원금은 위성이가 디아스포라 (diaspora)의 삶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 품었던 그 꿈 (Korean dream)을 성취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사회에 건강하게 정착하고 통합됨으로써 후배 탈북 청소년들에게 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위성이는 아직 노트북 컴퓨터도 없습니다. 후원금은 대학생활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노트북 컴퓨터를 장만하는 데에도 쓰입니다. 한국어가 서툰 위성이한테는 대학의 학업을 따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습 멘토가 필요합니다. 노트북 컴퓨터는 야간이나 주말에 비대면으로 학습 멘토링을 받을 때에 사용할 것입니다.

민속촌 현장학습 중에 스승의날 감사 (맨왼쪽이 위성)

한국사회 정착과 통합의 성공사례로 남을 겁니다

위성이는 지난 2년간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남북사랑학교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를 차례로 봐서 합격했습니다. 캐나다에 있을 때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그곳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미식 축구 선수 생활도 했지만 가명으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한국에 와서 학력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씩씩하게 성장하고 있는 위성이를 응원해주세요!

검정고시 공부를 하고 방과후 학습 멘토링을 받으면서 국어와 한국사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한국문화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고, 이제는 한국인 정체성이 점점 형성되어가고 있습니다. 후원자 여러분의 도움으로 위성이가 4년간의 대학 학업을 마치고 디자이너로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면, 다양한 형태의 이주민들이 급속히 늘어나는 한국사회에서 하나의 성공사례로 남을 겁니다.

씩씩하게 성장하고 있는 탈북 대학생 위성이를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