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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만은 반가운 손님이 꼭 찾아와주면 좋겠습니다

자녀들이 타지에 있다는 이유로, 자녀들도 먹고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심지어는 연락조차 닿지 않은 상태로 어르신들 5월 8일 어버이날만큼은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존중과 행복을 경험하셨으면 합니다. 20년째 홀로 생활하고 계신 박영길 어르신(가명)은 올해도 어버이날을 홀로 맞이할 것입니다. 자녀와의 소식이 끊긴 이후 박영길 어르신의 하루하루는 적막하기만 합니다. 무릎 건강이 악화하여 거동까지 불편해진 지금, 어르신의 유일한 친구는 텔레비전과 전화기입니다. 가난보다 더 무서운 것은 고독과 외로움, 빛바랜 가족사진은 더 이상 위안이 되질 못 합니다. 어버이날은 가족이 함께 식사도 하며, 그간 살아온 나날에 관한 이야기도 나눠야겠지만, 홀로 그날을 보내야 할 이들의 마음은 더욱 외롭겠죠. 어버이날은 우리가 모두 아는 것처럼 어르신들은 그 자체만으로 존중받으셔야 마땅하고 어버이로서의 삶을 살아오신 것에 특별한 감사를 받으셨으면 합니다.

어르신에게 요즘 가장 큰 걱정은 무엇인가요?

몸이 아픈 것은 견딜 수 있는데 외로움은 견딜 수 없다고 하십니다. 박영길 어르신은 그 누구도 자신의 집을 찾아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옆집 누구는 자녀들이 오고 가고 하는데…. 우리 집은 아무도 오지 않아...” 말씀해주시는 어르신에게 어버이날은 그저 “하루…. 평범한 하루”일 뿐이랍니다. 박영길 어르신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살아가고 있지만, 가난보다 더 견디기 힘든 상처를 마음 한구석에 지니고 계신 듯 보였습니다.

어르신의 텅 빈 마음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람입니다. 마음을 모아 어르신들을 찾아갑니다!

“어르신 동탄어울림종합사회복지관이에요~ 2022년 어버이날로 어르신 가정 댁을 방문 드리고자 전화드렸어요” 1분 남짓한 전화 대화에 어르신은 저희를 정말 반갑게 대해주십니다. 표면상으로 볼 때는 단순한 전화 대화에 지날 수 있는지 몰라도 독거어르신들에게는 전화 이상의 '반가운 사람'을 만난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5월 8일 어버이날 “어르신 안녕하세요~” 라며 인사하며 반갑고 의미 있는 하루를 만들고자 합니다. 코로나19로 현관문을 서로 앞에 두고 잠깐의 만남밖에 가질 수 없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도 어르신들이 환하게 웃고, 좋은 날로 추억할 수 있게끔. 후원자분들과 함께 사랑과 온정으로 가득 찬 어버이날을 그려나가고 싶습니다.

코로나로 단절된 마음을 온정으로 연결하고자 합니다!

어버이날 가슴 한편에 꽃 한 송이와 김치와 찬밥이 아닌, 한 끼라도 풍성한 밥상을 선물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어르신 집에서, 어르신들의 마음마저 무너지지 않게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외로움을 “사람”으로 채울 수 있도록 동참해주세요. 평범한 하루가 아닌 선물 같은 하루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도움과 소중한 응원을 기다리겠습니다. 이를 통해 고독사, 영양결핍, 외로움에 노출되지 않도록 저희는 더 열심히 어르신을 찾아뵐 것이며, 어르신이 더 많이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