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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을 입은 아이들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아이들이 학교를 마친 뒤 하나둘씩 센터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사물함에 책가방과 두꺼운 외투를 벗어 넣으면 센터에서의 일과가 시작됩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피아노를 전공하셨던 음악 선생님은 은퇴 후 매주 센터에 와서 아이들에게 우쿨렐레와 피아노를 가르치며 재능기부를 하고 계십니다. 음악수업이 있는 날은 센터에 아이들의 예쁜 우쿨렐레 연주 소리와 노랫소리가 가득히 울려 퍼집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수업 차례에 맞춰 삼삼오오 음악실로 향합니다. 신난 아이들의 발걸음 뒤로 친구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패딩 입고 가. 오늘 엄청 추워!"

사실 아이들은 센터의 가장 추운 곳에서 음악을 배웁니다. 부산의 장산 자락에 위치한 저희 센터는 높은 고도에 위치한 특성 때문에 겨울이면 매서운 칼바람이 창문 틈새로 파고듭니다. 음악실에는 냉난방기가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여름에는 더위와, 겨울에는 추위와 싸우며 음악 수업에 참여합니다. 음악 수업을 마친 아이들의 손이 꽁꽁 얼어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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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팩을 챙겨온 아이들

핫팩을 챙겨온 아이들

쉬는시간 손을 녹이는 아이들

즐거운 음악시간

한겨울의 음악시간

아이들에게 음악은 왜 필요할까요?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의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의 아동들에게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아동에게 필요한 돌봄은 물론, 교육, 보호, 정서, 문화, 지역사회 연계 등의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 갈 수 있도록 아이들의 든든한 지킴터가 됩니다. 센터는 아이들이 학습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아이들이 책 밖의 세상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바쁘게 돌아갑니다. 의외로 우리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것은 작고 사소한 것에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놀이, 소풍, 음악…,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기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은 시간들을 통해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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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음악시간을 통해 세상을 하나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예쁜 우쿨렐레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손끝이 아프도록 연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자연스레 깨닫게 되었습니다. 좋은 하모니란 어느 한 명의 특출한 목소리가 아니라 함께 맞추는 호흡에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이 더해지는 음악실은 아이들에게 참 소중한 공간입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음악실에 따스한 온기를 더해주세요

따뜻한 웃음이 넘쳐나는 음악실에도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추위에 떨며 음악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센터는 어쩔 수 없이 가스난로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난로를 켜는 동안에는 선생님들의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늘어납니다. 아이들이 혹시나 장난을 치다 화상을 입지는 않을지 조심해야 하는 것은 물론, 환기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겨울이나 여름철에도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꾸준히 음악을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센터는 음악실에 냉난방기를 설치하려고 합니다. 냉난방기가 설치되면 아이들은 두꺼운 패딩을 벗고, 자유롭게 자신의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겠지요. 자라날 우리 꿈나무들의 아름다운 연주가 계속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더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