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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이 찾아온 기나긴 고통의 시간

“그때 바로 나왔으면.. 아빠를 살릴 수 있었을 텐데” 21년 1월 우당탕 하는 소리와 함께 크게 다친 이흥준 씨, 당시 어린 자녀들은 방 안에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소리는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방에서 나오지 않은 자녀들은, 한 시간 후 방에서 나와 보니 아버지가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급하게 119를 불러 근처 병원으로 갔지만, 의사의 말은 절망적이었습니다. “좌뇌가 크게 다쳐 여기서는 수술이 불가합니다” 긴급하게 대학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골든타임이 지나버린 뒤였습니다. 아이들은 아버지가 본인들 때문에 깨어나지 못한다는 죄책 감속에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으며, 너무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눈은 뜨고 있지만 반응이 전혀 없는 이흥준씨 모습

막대한 수술비와 병원치료비, 어쩔 수 없는 요양원 이동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이흥준 씨는 긴급하게 수술을 하여 고비는 넘겼지만 의식을 회복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막대한 수술비 치료비는 가족은 물론 친척들의 생계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일반보험도 가입되지 않은 상황이라 친척들도 어려운 와중에 십시일반 모아서 병원비를 지출하였지만 부담이 너무 커서 어쩔 수 없이 어머니가 계시는 가까운 요양원으로 옮겼습니다. 요양원도 월 80만 원 이상 지출되고 있어 어려움은 더욱더 커지고 있습니다.

찢어지는 어머니의 마음

“내가 대신 아플 수만 있다면 내가 가서 아프고 싶어” 막내아들 이흥준 씨의 어머니께서는 이야기를 하는 내내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를 흐느끼며 말씀하시는 어머니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이렇게 아플 거면 차라리 낳지 말걸 그랬어” 어머니의 잘못으로 아픈 게 아니지만 어머니는 본인을 계속 탓합니다. 사진 속 아들을 바라보며 또 한 번 눈물을 삼킵니다.

이흥준씨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

불러도 대답이 없는 아들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요양원으로 이흥준 씨의 어머니와 함께 동행하였습니다. 예쁜 모자를 챙기시고는 서둘러 요양원으로 향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직접 면회는 불가하였고, 자동문을 사이에 두고 비대면으로 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 흥준 씨 크게 한번 불러보세요” “흥준아 엄마 왔어, 엄마 좀 봐봐” 요양원 사회복지사 말에 아들을 큰소리로 불러보지만 아들은 어머니의 눈을 마주치질 못합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아들이 떠난 자리에서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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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준와 만난 어머니의 모습

어머니의 기다림.. 그리고 기적이라는 희망

“고마워, 우리 아들 일어나면 또 와, 같이 맛있는 밥 먹자” 모두가 포기할 때 어머니께서는 이흥준 씨가 건강하게 일어날 것을 믿고 있습니다. 한참 눈물을 흘리시던 어머니께서는 아들이 일어나면 함께 식사를 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의 믿음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어머니가 더 이상 슬프지 않게, 이흥준 씨가 일어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후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