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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사고

날쌘돌이 7살 현우의 꿈은 경찰관 또는 소방관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끔찍했던 화상 사고 이후 현우는 자꾸만 움츠러듭니다. 지인의 집에서 목욕물에 엉덩이, 허벅지, 정강이와 두 발에 2도 이상의 중증 화상을 입은 현우. 50일간의 입원기간 동안 6살 어린 현우는 성인도 참아내기 힘든 통증을 견디며 피부 재건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후 하루 두 차례씩 소독과 보습을 한 후, 이식한 피부가 잘 밀착되도록 압박 붕대를 감고 지내고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긴바지를 입고, 맨발로 뛰어야 할 태권도장에서도 붕대를 풀지 못해 마음껏 뛰지 못하는 현우... 날쌔게 달리지 못하는 것도 답답한데 자꾸 다리 상처에 대해 묻는 친구들 때문에 더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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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태권도도 마음 편히 하지 못하는 현우

사고로 두 다리에 중증화상을 입은 현우

앞으로 남은 여러 번의 수술

세상이 고요해지는 밤이면 화상 상처는 또 다른 고통을 줍니다. 새살이 돋느라 생긴 가려움증은 잠에 들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습니다.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무심코 긁다 보면 생채기가 난 이식 피부는 이내 곪기 일쑤입니다. 그런 현우를 볼 때마다 화상 사고로부터 지켜주지 못한 것 같아 엄마는 애가 탑니다. 남편의 지속적인 가정 폭력에 현우 남매를 데리고 모자원에 들어온 엄마. 시간제 일자리라도 구하고 싶지만 녹록하지 않습니다. 특히 성장기인 현우는 이식 피부와 본인 피부조직의 다른 성장 속도 때문에 뼈가 휘거나 성장을 방해하는 일들이 발생할 수 있어 성장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재건 수술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합니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수술 비용 앞에 그저 한숨만 나오는 엄마는 매일 밤, 가려움에 뒤척이는 현우의 화상 상처를 어루만져줄 뿐입니다.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현우

웃으며 맞이하는 여름

“부족한 엄마를 만나 현우가 아픈 것 같아 너무 미안해요.”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늘 활짝 웃는 얼굴로 “난 엄마가 제일 좋아”라고 말하며 꼭 안아주는 현우. 현우의 웃음을 보는 엄마도 미소를 띤 채 사랑한다고 말해줍니다. 몇 달 후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현우는 새로 사귄 친구들이 상처를 보고 놀라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더운 여름에도 긴팔, 긴바지로 온몸을 꽁꽁 싸매야 하는 현우가 웃으며 뜨거운 여름을 맞이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후원자 여러분의 응원을 기다립니다.

힘든 치료에도 늘 밝은 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