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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짧아지는 가을. 어르신들은 일찍 찾아온 겨울이 두렵기만 합니다

올해 무더운 여름 폭염을 힘겹게 버틴 독거 어르신들에게 찾아온 가을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어김없이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매년 심해지는 한파에 따라, 따뜻하고 품질 좋은 옷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가족으로부터 소외된 어르신들은 도움의 손길을 뻗을 곳이 없어 옷장엔 세월의 흔적만이 담기고 있습니다. 평생을 견뎌 온 겨울. 익숙해질 만도 한데,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노화와 질병으로 몸이 성치 않아 해가 갈수록 겨울이 더 두렵기만 합니다.

추운 겨울에도 폐지 줍는 일을 멈출 수 없는 어르신

허름한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OOO 어르신은 10년 넘게 비나 눈이 오지 않으면 매일 폐지를 주우러 나가셨습니다. 연락하는 가족이 없고, 30년 전 배우자와 이혼한 뒤로 자녀들까지 소식이 끊겨 홀로 외롭고 쓸쓸한 세월을 보냈지만, 이제는 건강이 제일 큰 걱정입니다. “매일 폐지를 주우러 다니다 보니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어 파스를 달고 살아”, “돌봐줄 사람 하나 없는 인생인데, 요양원에라도 들어가려면 모아둔 돈이 있어야지..”, “정부에서 나를 살리려고 수급자를 만들어줬는데, 60만 원 돈으로 공과금, 월세를 내면 생활비가 얼마 남지 않아 밥도 잘 안 먹게 돼”, “그냥 사는데 까지 살다가 가야지”

어르신도 자신의 것이 좋습니다

매년 작은 방 한 칸에서 추위를 떨며 집 안에서도 낡은 방한용 점퍼를 입고 있는 OOO 어르신. 어르신에게 보일러를 틀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월세랑 밥값 하는데도 돈이 모자라, 보일러 틀면 돈이 많이 나와서 못 틀고 이렇게 집에서도 방한용 점퍼를 입고 생활하면 조금 나아’ 라고 대답하십니다. 한눈에 봐도 오래되어 낡아 있는 방한용 점퍼를 보며 언제 구매하신 건지 여쭤보았습니다. 어르신은 오래전 의류 수거함에서 주워오신 점퍼라고 말씀하시며 색이 바래고 여기저기 해진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새로운 점퍼를 구매하여 입고 싶은 마음이 생기다가도, 정부지원금만으로 생활비를 모두 사용하고 계시는 어르신에게 새 방한용 점퍼를 구매하는 일은 생각하지도 못할 일이 되었습니다. 올겨울에는 새로운 방한용 점퍼를 입고 기분 좋게 외출하시는 어르신의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

어르신들에게 방한용 점퍼를 선물하여 따뜻한 온기를 더해주세요!

65세 이상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독거 어르신 80분에게 매년 겨울용 목도리, 내복, 장갑, 양말, 넥워머, 방한 슬리퍼, 후리스 등을 지원해왔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금액대가 높은 방한용 점퍼를 전체 어르신들에게 전달드리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이에, 북부나눔재가노인센터는 카카오같이가치 후원자님들의 소중한 마음을 모아 어르신들에게 편안하고 따뜻한 겨울용 점퍼를 선물하고자 합니다. 저희 센터 직원들이 먼저 모금에 동참하겠습니다. 부디 많은 후원자분의 온정의 손길이 모여 어르신들의 겨울이 안전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