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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언어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세계 속에서 살아가면서 너무나도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조금씩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게 되고, 어느 순간 그 이야기를 세계와 나누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그리고 세계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단은 바로 언어입니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 말하고, 언어를 통해 들으며, 언어를 통해 사고합니다.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나요? 또 당신은 어떤 언어로 그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나요?

언어의 배타성

언어의 배타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도대체 언어가 배타적이라는 것이 무슨 말일까요? 우리가 각자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것 처럼 우리는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다릅니다. 단순히 한국어, 영어가 다른 것과 같은 다름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완전히 다른 유형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발성 기관을 통한 음성을 통한 소통 대신, 손과 눈짓, 몸짓을 사용한 언어를 통해 소통하고, 어떤 사람은 종이에 글을 써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일상 언어는 종종 이러한 사람들이 이야기의 장에 들어오는 것을 힘들게합니다. 단지 다른 유형의 언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소통의 장에 참여하지 못하고, 자신의 소중한 이야기를 잃어가고 있죠.

그렇다면 우리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언어는 없는 것일까요? 각자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언어의 배타성을 극복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여다 볼 수는 없을까요?

차이와 차별을 넘어, 언어로서의 예술

아트앤쉐어링 시각예술팀 '아트기움'은 다른 유형의 언어를 사용하는 소수집단인 장애인 집단이 주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겪는 소통의 어려움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함께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장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차이와 차별을 넘어 다양한 정체성의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하는 장을 만들어 보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장에서 사용할 언어로 아트기움은 예술을 선택했습니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아트기움은 예술이 언어로서 기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 많은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의 소통과 교류가 있었고, 작품의 주제와 작품 감상의 측면에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본 전시를 통해 아트기움은 설레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새로운 소통의 장을 제안해보고자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여러분을 통해 완성될 수 있습니다. 보고, 듣고, 느끼고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존재가 가지고 있는 특별함과 그 차이가 주는 새로움에 주목하길 부탁합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에 대해 이해할 수 있길 바랍니다.

예술을 통한 소통의 장이 세상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을 더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