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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되고 잊혀진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란 그저 춥고 시린 겨울일 뿐입니다

우울장애를 앓고 있는 박OO 님은 집 안에 홀로 남아 외로움을 견디는 것이 무서워 무작정 길거리를 배회하기도 하고 밤마다 몰래 흘리는 눈물을 담당 사회복지사에게 털어놓기도 합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따뜻한 불빛과 사람 소리가 가득한 길거리를 거닐면 부러움과 함께 깊은 고독감이 밀려옵니다. 박OO 님에게 크리스마스란 특별할 것도 없이 외로움만 더해지는 날일 뿐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행사가 가득한 연말이 다가올수록 홀로 생활하는 1인 가구는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하게 되는데,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우울감과 고독감이 심화 되는 ‘크리스마스 증후군’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 1인 가구의 경우, ‘정신질환자’라는 낙인으로 인해 사회적·경제적 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대인 관계 형성이 어려워 그 고독감이 더욱 심해집니다. 그분들에게 크리스마스란 별다를 것 없이 그저 외로운, 혹은 더한 외로움을 견뎌야 할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크리스마스라면 누구나 느끼는 설렘과 기대조차 잊은 지 오래며 행복을 느끼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집니다. 찾아오는 기념일을 만끽하는 것보다는 당장 오늘의 한 끼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오늘은 어떻게 외로움을 견딜지 고민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정신질환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산타가 되어보려 합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제는 노년층뿐만 아니라 65세 이하의 청장년층의 정신건강 문제와 그로 인한 고독사 문제가 심화 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 1인 가구의 경우, 정신적인 어려움이 생겼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주변인의 부재와 수반 되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우울 증상이 심화 되는 등 정신건강의 악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정신질환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우울장애와 수면장애, 공황장애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우리 지역에도 많은 분이 정신질환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계십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가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홀로 생활하며 정신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1인 가구(65세 미만) 각 가정에 방문하여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함으로써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외로움을 경감시킬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뼈까지 시린 듯한 추운 겨울, 각박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의 계절만은 포근한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12월의 어느 날, 크리스마스이기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함과 설렘을 전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을 위한 산타가 되어보려 합니다.

따뜻한 마음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외로움은 혼자서 해결할 수 없습니다. 모두가 행복을 누려 마땅한 크리스마스를 소외된 이웃들도 느낄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몇 번의 클릭과 따뜻한 한마디로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를 선물해주시겠어요? 여러분께서 적어주신 댓글들을 크리스마스 카드에 적어 소중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

이번 겨울엔 울지 마세요. 산타가 찾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