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선생님... 컴퓨터실 오늘은 몇 시까지 여나요..?”

“학생 이제 컴퓨터실 문 닫아야 해요. 마무리 해주세요.” “오늘은 어디서 숙제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오늘도 민주(가명)는 불 꺼진 컴퓨터실을 뒤로 한 채, 무거운 가방을 메고 PC방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매 수업마다 부여되는 과제와 수행평가를 해결하기 위해 PC를 찾는 민주의 얼굴에 걱정이 가득합니다. 17살, 민주는 밝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작년 비대면 수업 전환 이후, 올해는 학교에서 대여해준 태블릿 PC 덕분에 작년처럼 노트북을 빌리러 다니지 않아도 됐습니다. 하지만, 수업 이후의 과제와 수행평가 준비, 코딩 실습 등을 마주할 때마다 친구의 노트북을 빌리지 못한 민주는 평소보다 더 무거운 태블릿 PC와 가방을 이끌고 학교 컴퓨터실과 PC방을 전전합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2

이전 슬라이드

다음 슬라이드

슬라이드1 / 2

과제와 실습을 마주할 때마다 민주는 본인의 노트북으로 과제를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보지만, 이룰 수 없는 소망임을 알고 있습니다. 엄마 홀로 얼마나 힘겹게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밤늦게까지 일하고 계시는 엄마, 키움 센터에 있는 두 동생과의 통화 후, 민주의 힘든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내년에는 동생들도 온라인 수업을 들을 것 같은데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집으로 향하는 민주의 마음 중 가장 걱정되는 것은 동생들도 본인이 겪은 어려움을 그대로 겪지 않을까 하는 마음인데요. 누구보다도 열심히 학교생활과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가 걱정 없이 공부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걱정을 덜어주고 싶습니다.

늦은 시간, 공부를 위해 pc방을 전전하는 아이들

“코로나-19 이후 2년, 끝나지 않는 비대면 수업”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의 모든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되었습니다. PC가 없는 민주가 수업을 듣기 위해 민주의 어머니는 매일 지인의 노트북을 빌리거나 PC방에서 수업을 듣는 등 이전에는 하지 않아도 됐던 노력을 해야만 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2년, 비대면 수업이 지속되면서 학교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전자기기를 대여하는 등 여러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대여해주는 태블릿으로는 수업 수강 이외의 활동이 불가능하고, 대여 기간이 일정하지 않아 자신의 차례를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등 여전히 어려움이 많은 상황입니다. 학교 교실에서 걱정 없이 공부만 할 수 있었던 그 시절이 다시 올지도 확신이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 민주의 이야기가 아닌, PC가 없어 교육과정에서 소외될 위기에 처한 학생들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교육격차가 꿈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주세요”

사당종합사회복지관은 민주와 같이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시는 따뜻한 응원들은 민주를 비롯한 20명의 아이에게 전달되는 노트북 구매 비용으로 사용됩니다. 다가오는 쌀쌀한 날씨에 아이들의 걱정 한 스푼을 함께 덜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