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수지에게 상처를 준 건 모두 제 잘못 같아요...”

“모두 제 잘못 같아요. 어릴 때 같이 있었더라면 더 나았을 텐데...” 엄마는 수지를 품에서 떠나보낸 날을 자책하며 자신을 원망합니다. 수지가 3살 무렵,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아 두 남매를 키우기 힘들어 수지를 시골에 계신 할머니께 맡겼습니다. 형편이 나아지면 데려오려고 다짐했지만,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자 수지네 부모님 또한 수지가 있는 시골 할머니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15살, 중학생인 수지지만 또래 친구들보다 학습능력이 더뎌 엄마는 상담 센터를 찾았습니다. 상담사로부터 “처음부터 다시 키운다고 생각하셔야 할 것 같아요. 발달 시기별 자극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라는 말은 들은 엄마는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엄마는 지난 시간 동안 못다 한 사랑을 위해 상담사의 말처럼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수지의 상처를 치유하려 합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2

이전 슬라이드

다음 슬라이드

슬라이드1 / 2

야뇨증 약을 복용 중인 수지

노후된 수지네 집

‘야뇨증’을 가진 15살 수지

‘야뇨증’은 15살 사춘기 소녀와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지만 어린 시절부터 수지가 앓고 있는 병입니다. 수지에게는 화장실 가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낡고 오래된 할머니 집에서 자란 수지는 벌레가 나오고 악취가 심한 재래식 화장실 탓에 용변을 참는 일이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어린 시절 잘못 형성된 배뇨 습관에 수지는 매일 ‘야뇨증’약을 먹고 있습니다. 문이 없어 얇은 천 이불을 걸어둔 낡은 재래식 화장실, 좁고 냄새나는 공간에 들어가는 것이 어려운 수지는 오늘도 최대한 용변을 참아야 합니다. 밤이 되면 작은 손전등에 의존해 야외에 위치한 화장실을 가야 하는 수지, 깜깜한 어둠 속 전등 불빛에 벌레들이 몰려들어 더욱더 두렵습니다. 매일 밤 잔뜩 긴장한 채로 화장실에 가는 수지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엄마는 오늘도 남몰래 눈물을 훔칩니다.

낡고 허름해 생활이 어려운 수지네 집

낡은 집이지만 가족들과 함께여서 행복한 아이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많은 수지지만 가족은 자신의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말하는 수지.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하나가 된 수지네 가족은 낡고 오래된 시골집이지만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합니다. 수지에겐 두 가지 꿈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 두 번째는 어린 시절부터 키워주신 할머니처럼 연로한 어르신들을 돕는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입니다. 수지의 소중한 꿈이 꼭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야뇨증’을 앓고 있는 15살 수지, 언제나 수지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수지네 가족이 마음 편히 깨끗하고 청결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응원들은 수지네 낡고 오래된 재래식 화장실 개선 사업에 사용됩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2

이전 슬라이드

다음 슬라이드

슬라이드1 / 2

얇은 천으로 문을 대신한 재래식 화장실

재래식 화장실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