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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추석, 다들 어떻게 지낼 계획이세요?

“선생님은 이번 명절에 뭐 하세요? 저는 자식도 없고 집에 오는 사람도 없어요. 명절인데, 큰 의미가 없네요.” 금사동에 살고 있는 김대한(가명) 어르신은 결혼도 하시지 않고 일에만 몰두하며 살아오셨습니다. 어르신은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시다가 몇 년 전, 낙상사고를 겪으셨습니다. 일하는 것을 멈추고 만나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어르신은 스스로 사회와의 단절을 선택하셨습니다. 이후, 어르신은 매일 가정에서 무료한 하루를 보내고 계시며 높은 우울감을 느끼고 계십니다. “명절이라고 다를게 있나요. 저한테 명절은 그냥 똑같은 하루인걸요. 참, 선생님들도 그때는 쉬지요? 가족들 보러 가야지요. 아무래도 명절은 가족이랑 보내는 게 좋으니깐...” 밑반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김아랑(가명) 어르신에게도 추석은 그저 평소와 같은 평범한 하루입니다. 하나뿐인 가족인 조카와도 코로나19 상황과 바쁜 일상으로 인해 만나지 못할 것 같다고 하십니다. 다가오는 추석은 우리 어르신들의 마음에 적막함을 불어넣고 있었습니다.

“맨날 테레비 보는게 다지. 별 수 있나.”

코로나19 재확산, 지역사회는 어떤가요?

2021년 중순, 백신 접종 시작과 더불어 코로나19 상황이 차차 나아지고 있었으나 최근 7월부터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도 조정되었습니다. 코로나19 1단계를 기다리며 다가오는 추석에는 이웃들과 함께 보낼 생각을 했던 우리 어르신들은 이러한 상황에 좌절감만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쳐가는 건 비단 어르신들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단계 격상, 수입 감소 등으로 지역사회 업체들의 고충도 나날이 증가하고 코로나19 장기화는 지역사회 주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똑똑! 어르신 저희 왔어요!

2021년 2월, 금정구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는 홀로 명절을 맞이하시는 우리 어르신들을 위해 선물꾸러미를 들고 달렸습니다. 어르신들은 사회복지사의 전화 한 통에 밝은 미소로 현관문을 열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우리 아들, 딸 왔어! 너무 보고 싶었는데 와줘서 고마워! 눈물 날 것 같아.” “아이고메,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우리 선생님밖에 없다!” 우리들의 명절 인사와 어르신들의 명절 덕담 덕분에 모두가 훈훈한 설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설날에 느꼈던 기쁨, 행복의 감정을 다가오는 추석에도 어르신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가을 달빛이 가장 좋은 추석, 어르신들께 따뜻하고 풍성한 추억을 함께 만들어주세요!

가을 달빛이 좋은 추석을 맞이하여 어르신들께 따뜻한 추억을 새겨드리고 싶습니다. 이에 금정구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에서는 본 센터를 이용하시는 83명의 어르신들께 송편과 모둠전으로 ‘온(溫) 키트’를 만들어 전달하고자 합니다. ‘온(溫) 키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는 지역사회 업체에서 구입하여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 따뜻한 추석을 보내고자 합니다. 마음을 나누면 행복이 두 배가 되듯이 다가오는 추석에 어르신들께 잊지 못할 추억을 함께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