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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마실반찬 왔습니다~!

홀로 계시는 김OO 할머니는 빛이 들어오지 않는 방이 여름에는 오히려 시원하다고 하십니다. 무릎이 아프셔도 몇 걸음이나마 걸어 나가시던 동네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삼삼오오 모여 골목에서 노는 아이들도 이제는 구경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추장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시던 할머니에게 요즘은 전화가 걸려옵니다. “할머니~! 마실반찬 왔습니다~!” ※이날은 마실반찬 나누기 자조모임에서 요리를 해주시는 짝꿍어르신께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러 가시는 날이라 복지관직원이 마실반찬을 들고 할머니의 집을 찾았습니다.

마실반찬 나누기 자조모임이란?

마실반찬 나누기 자조모임은 첫째, 셋째 주 화요일 오전 10시에서 11시 30분 복지관 식당에서 요리를 하고 전화를 통해 요리대상자와 수혜대상자가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도시락을 전달 받거나 문고리에 살짝 걸어둠으로써 요리를 전달하고 전달 받습니다. 매일의 끼니를 걱정하는 우리 어르신들 이날 만큼은 아무 걱정없이 점심시간에 오는 마실반찬 짝꿍을 기다립니다. 한 손에는 자기반찬 한 손에는 짝꿍반찬을 들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잠시 옆집을 들립니다. 잠시지만 서로 만나 안부를 묻고 말벗이 되어주는 마실반찬 짝꿍이 어르신들은 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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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무쌈말이 만들기

한 달에 2번 진행되는 어르신들의 즐거운 요리시간이 매주 화요일로 바뀌어 더 많은 어르신들이 매주 맛있는 반찬을 받으실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을 모아주세요.

#. 마실반찬 나누기 자조모임의 일상

돼지고기 브로콜리 볶음 만드는 날

이O경할머니와 김O기할머니 “우리 OO마트 앞에서 만나자이~잉?”. “알았다! 알았다! 내 안 늦게 가꾸마!”. 이O경 할머니는 복지관 가는 전 날부터 김O기 할머니에게 전화를 건다. 두 분은 아침 일찍 마실반찬 나누기 자조모임에 참여하기 위한 채비를 한다. 사실 채비랄 것이 따로 없다. 리모컨이랑 착각하지 말고 핸드폰만 가방에 똑~바로 챙겼는지 확인하고 복지관으로 오시기만 하면 된다. 앞치마, 위생장갑, 식재료, 조리도구 모두 복지관에 있으니 말이다. 요리강사님 우리의 박O혜강사님. 복지관에 준비 된 식자재들을 요리수업 1시간 전부터 깨끗하게 손질하고 오시는 분의 명수에 맞추어 조리대에 개인별로 착착착! 셋팅을 해놓습니다. 생활요리 50년 베태랑 어르신들이지만 요리강사님의 요리실력 앞에 무릎을 탁! 치시며 “내가 왜 저 방법을 몰랐을까!” 하하하, 허허, 깔깔깔 재미나게 요리를 하다보면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나간다. 사회복지사 “어머님 일어나셨어요~!?”, “아버님 일어나셨나요~!?” 아침부터 이O운사회복지사는 전화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어르신들을 깨우는 모닝콜을 돌린다. 현수막을 교실에 붙이고 어르신들을 맞이한다. 오늘도 높은 출석률에 왠지 마음이 웅장하다. 부디 아무런 안전사고 없이 맛있는 요리를 하시고 마실반찬 도시락이 꼭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 마실반찬 수혜대상자 (독거어르신) “우리 윗집 사는 노O자 할매가 허리수술한 내 무라꼬(먹으라고) 이래 또 안 가왔나(가져왔나). 나는 허리가 아파가 가지도 못하고 내 노사(항상) 고맙다! 고마버!(고마워) 잘 무께!(잘 먹을게)” 요리를 하시는 어르신의 집 근처에 사시는 우리복지관 내 복지대상자로서 거의 80대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마실반찬은 한 달에 2번 밖에 전달되지 않지만 매 끼니가 걱정이신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한 끼가 된다.

독거어르신들이 매주 맛있는 반찬을 드실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