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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로 구분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요

한국다양성연구소
목표 금액2,000,000원 목표
모금함 상태모금종료
4,455명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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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기부 (4,399명)43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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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양성연구소

프로젝트팀

'한국다양성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다양성 훈련을 하는 비영리 법인입니다. 모든 사람은 차별과 억압이 공고하게 자리 잡은 세상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자신을 긍정하고 타인을 존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양성의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성 훈련은 다양한 정체성에 따라 교차하는 사회적 '특권'과 억압을 인지하며, 모두가 포함되는 세상을 만드는 주체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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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팀 한국다양성연구소2022. 04. 29
스웨덴 성교육 활동가와 대담을 진행했어요!

지난해 '젠더 구분 없는 세상을 만들어요'를 주제로 스웨덴 성교육 활동가와 대담을 진행하기 위한 모금을 진행했습니다. 많은 분이 함께해주신 덕분에 현재 한국에서 출간된 ‘일단, 성교육합니다(원제 respect)’의 저자인 스웨덴 성교육 활동가 인티차베즈 페레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인티차베즈 페레즈와의 대담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D 인티 차베즈와의 대담 내용을 알려드릴게요!

인티 차베즈 페레즈와 김지학의 성교육 대담

섹슈얼리티는 삶의 여행과 같다

인티 차베즈는 조급해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성 평등과 관련된 어떤 내용이) 당신이 감당하기 힘들다면 그것도 괜찮다. 어떤 이유이건, 그것이 종교적이건 도덕적이건 괜찮다. 나중에 다시 생각하면 된다. 그런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섹슈얼리티가 삶의 여행과 같다고 했습니다.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될 거고, 섹슈얼리티가 매우 중요할 때도 있고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때도 있을 거라고요. 그리고 어떤 시기는 매우 구체적일 거라고 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연애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 성관계는 어때야 하는가’와 같은 주제들에 대해서 매우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될 건데요. 너무 감당하기 힘들다고 느껴질 수 있었던 일들이 나중에 보면 정말 흥미로웠던 기억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구나’라고 느껴질 수도 있고요. 그때가 바로 그 경험이 자신의 것이 되는 순간이고, 그런 순간이 왔을 때 그 경험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전에는 그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안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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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하기 힘들다면 그것도 괜찮다"

"감당하기 힘들다면 그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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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성교육

스웨덴은 거의 70년 동안 학교에서 의무적인 성교육을 실시한 세계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티는 스웨덴이 그것을 빈곤 퇴치의 일환으로 보았고, 또 성병과 싸움으로도 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오늘날의 성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청소년들에게 더 의미 있는 성교육을 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찾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많은 NGO, 선생님들, 또한 인티 또한 해야 할 일은 성교육을 생활과 밀접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교육은 그저 국가가(높은 위치에서) 청소년에게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야 한다.’, ‘너는 콘돔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정보가 유용하려면 청소년은 주체여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이 모든 시작과 끝의 일부여야 합니다. (어떤 정보에 대해서) 청소년들이 알기를 원하지 않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예를 들어 건강이 중요하고 동의가 중요한 이유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실패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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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일어나는 일은 '1급 기밀'이 아니다

스웨덴에서는 여성의 신체, 젠더, 섹슈얼리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교육을 합니다.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수치스러워하거나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거죠. 이런 종류의 침묵은 정말 모두에게 상처가 됩니다. 인티는 남성 청소년들에게 월경에 대해 가르치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데, 함께 살아가는 동료 시민의 절반이 월경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티는 페이스북이 월경혈 사진을 검열, 삭제한다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월경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충격적으로 생각하고 금기시하지만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월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싸워야 합니다. 인티는 우리가 월경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는 유일한 이유는 우리가 남자는 좋고 여자는 나쁘다는 가부장제 체제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가부장제하에 살고 있지 않았다면 월경을 매우 긍정적인 현상으로 여겨졌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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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도 백래시는 있다

스웨덴에도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더 살기 힘들다’며 ‘남성이 성차별을 받는 성별이 됐다’고 주장하는 남성들이 있습니다. 백래시(backlash)죠. 인티는 이것이 과정의 자연스러운 일부라고 말했습니다. 평등한 상황에 도달하게 된다면 그것은 남성으로서 더 이상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남성이 집 청소를 하면 엄마들이 우리 아들은 집 청소도 할 줄 아는 정말 환상적인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도 여성에게 ‘세상에, 자기 물건을 치울 줄도 알아요? 같은 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요. 그런데 계속 억압하는 위치에 남아있기 위해서는 억압당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볼 수 없도록 현실을 외면해야 하므로 눈을 감아야 합니다. 아니면 억압받는 사람과 공감하면 안 되기 때문에 감정을 닫아야 합니다. 그런데 감정은 모두 연결된 것이 특징입니다. 감정 중에서 공감만 차단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을 차단하고 여전히 자신에게 공감할 수는 없습니다. 자기 연민을 가질 수 있겠지만 자신의 진짜 감정을 느낄 수는 없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억압자가 된다는 것은 세상과 단절된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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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입니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운동이었고 역사적으로 남성은 그 일부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긍정적인 변화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남성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티는 이것이 아주 좋은 흐름이라고 말합니다. 여성과 남성 모두 사회를 변화시키길 원할 때 그 변화는 훨씬 더 빨리, 더욱 나은 모습으로 일어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하던 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알아야 합니다. 인티는 스웨덴에도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한국에도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후원해주신 카카오같이가치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