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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기정이네 가족의 농촌살이... 그리고 아픔

기정(가명, 12살)이는 선천적 안구이상으로 3살 때부터 의안을 착용해왔습니다. 기정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이란성 쌍둥이 남매인 누나(12살) 그리고 엄마, 아빠입니다. 기정이 가족은 10년 전 장흥으로 귀촌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빠는 농촌에 적응하기 위해 비파나무를 심고 농사를 시작했지만 큰 태풍으로 인해 재배에 실패하여 수익을 내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방금 이야기한 것도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혈관성 치매를 앓게 되었고 허리 디스크로 일을 할 수 없는 몸 상태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낙심한 마음에 아빠는 술이 없으면 하루하루를 보내기 힘들어졌고, 술만 마시면 엄마에게 소리치고 집안의 물건을 때려 부수는 아빠의 술주정에 기정이와 누나는 밤새 불안에 떨며 하루하루를 지내왔습니다. 기정이가 4살 때, 엄마는 그런 자신의 신세가 무섭고 두려워 집을 떠나 친정집으로 도망도 가보았지만, 여자이기에 앞서 ‘엄마’라는 책임감과 무게에 눌려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했습니다.“제발 쌀만 이라도 좀 있어서 애들 밥이라도 좀 챙겨주고 싶어요.” 라며 자식들이 성인될 때까지 키우는 게 엄마의 기본 도리라고 생각하는 엄마. 본인은 신장이 안 좋아 손발이 떨리고 붓는 증상이 있지만 펜션 청소와 품앗이 허드렛일로 오늘도 일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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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자 엄마

누수로 인해 곰팡이낀 벽

곰방이낀 가구와 벽지

곰팡이핀 천장

서로를 의지하는 각별한 남매

기정이와 누나는 정서적으로 불안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스스로 배변을 가리는 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병원에 가도 원인을 알 수 없지만, 학교의 특수반에 다니면서 선생님의 따뜻한 관심과 지도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또래 아이들에게 “더러워, 냄새나.” 같은 놀림을 받으면서 친구를 사귀는 일은 참 힘든 일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기정이와 누나는 서로를 의지하는 각별한 남매가 되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들

곰팡이 핀 열악한 아이들의 방을 따뜻한 웃음꽃 핀 공부방으로 만들어주세요

현재 기정이네 집은 방이 두 칸으로, 큰방은 부모님이 사용하시고 작은방은 기정이와 누나가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내년이면 중학생이 됩니다.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아이들에게 공간을 분리해주어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할 시기. 큰 방을 분리하여 남매에게 각각 방을 나눠주는 작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곰팡이와 천장누수로 습하고 얼룩진 방은 현재 남매에게 매우 열악합니다. 아이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각자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곰팡이핀 아이들 방

아이들이 건강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속적으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공부방 만들기에 여러분의 힘을 모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