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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여성폭력피해생존자 말하기 대회 [아무도 알고싶어하지 않는 이야기]

2018년, 여성들이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침묵을 깨고 하나둘씩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여성들은 그동안 겪었던 폭력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이야기함으로써 우리가 여기에 살아있음을 증명해내었습니다. 피해자이자 생존자로서, 고발자이자 하나의 주체로서 남성 중심사회에 균열을 내었습니다. 그동안 안양여성의전화에서는 두 번의 여성폭력피해생존자 말하기대회가 열렸습니다. 직접, 두 발로 서서, 청중들 앞에서 자신의 생존기를 이야기하는 경험은 생존자에게도, 참석자에게도 치유와 공감, 그리고 연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해야 하고 들어야 할 말이 많지만, 아직도 세상이 들으려 하지 않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견고한 가족 중심사회, 그리고 가부장제 사회에서 가족 내의 폭력은 사소하고 사적인 것으로 치부되었습니다. 그러나 친족 성폭력은 가족 안으로 내밀하게 파고들어 긴 시간 동안 피해자들을 잠식시켰습니다. 폭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지 않은 것이었고, 피해를 말하지 않은 게 아니라 말하지 못하도록 억압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친족 성폭력은 미투 이후에도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이제 친족 성폭력 피해자들은 함께 모여 발화와 행동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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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우리가 권력이다]

여성폭력 피해생존자의 목소리는 여성이기에, 소수자기에, 약자이기에 중요하게 여겨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피해생존자들은 ‘피해자’라는 위치에 갇혀 피해자다운 모습을 강요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바라는 것은 계속해서 피해자로 사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인간적 존중을 찾는 것입니다. (권김현영 선생님 책 인용) 보통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피해자들의 목소리는 더 크게 들려야 하고 그 목소리는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그렇기에, 말하기대회에 함께하는 피해생존자들은 기존의 남성 중심 권력 관념을 해체하고, ‘여성폭력을 말하는 우리가 권력임’을 선언합니다.

2021년 제 3회 여성폭력 피해생존자 말하기대회. 안양여성의전화에서 2021년 제3회 여성폭력피해생존자 말하기대회 [말하는 우리가 권력이다]를 진행합니다. 일시 : 2021년 10월 2일 오후 2시~5시 장소 : 방청 사전 예약자만 한하여 추후 공지 * 사업 진행 과정 중, 코로나19 방역지침과 관련하여 수시로 지자체의 방역 방침을 확인하여 거리두기 준수하여 진행할 예정입니다. 본 모금을 통한 모금액은 피해생존자들의 말하기 무대를 만드는 데 사용하고자 합니다. 멋진 퍼포먼스와 더 나은 무대로 말하기 대회를 빛내고 싶습니다. 목소리를 모아 커다란 힘을 만들기 위한 무대에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