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

"집에 있으면 사우나에 갇힌 느낌이야..."

매년 더해져만 가는 무더위는 누구에게나 버겁게 다가오지만 그에 따른 고통은 누구나 다 똑같지는 않나 봅니다. 누군가는 '여름'이라고 하면 시원한 바다와 여름 휴가를 떠올리지만, 저소득 장애인들에게는 또 한 차례 견뎌야 하는 '괴로운 계절'의 시작인 것처럼 말이죠. "집에 있으면 사우나에 갇힌 느낌이야..."라고 말씀하시지만 집 말고는 마땅히 방문할 수 있는 곳이 없는 저소득 장애인분들은 사우나 같은 집에서 오늘도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나마 있는 선풍기에서는 열기를 그대로 머금은 바람만 나오고 전기세 걱정 때문에 켤 엄두조차 못 내는 에어컨은 리모컨만 만지작거리다 내려놓습니다.

더위에 지쳐 불을 끄고 부채질을 하시는 어르신

초대받지 않은 손님 '코로나 19'

작년 무더위에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인 코로나 19까지 합세하여 유난히 힘들었던 기억에 저소득 장애인분들은 벌써부터 근심과 걱정이 가득합니다. "1년이 지나면 코로나 19가 조금은 해결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무색하게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코로나 19와 함께하는 일상이 지속되고 있고, 무더위를 피해 자주 방문했던 복지관, 경로당, 센터 등의 방문이 어려워져 집에 고립된 채 답답한 생활을 이어나가고 계십니다. "예전에 식욕이 없을 땐 말야, 이웃과 함께 국수를 말아 먹었는데..." 라며 말을 흐리는 이용자분의 아쉬움 섞인 목소리에는 이젠 이웃과도 단절되어 안부조차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담겨 있는 듯 합니다.

"어르신!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도와주셨어요! "

이렇듯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으로 인해 일상생활만 간신히 영위하는 저소득 장애인분들은 더위로 인해 기력이 떨어져 결식을 하게 되고, 결식으로 인해 다시 기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에 강남장애인복지관에서는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장애인분들에게 영양 만점 '희망 꾸러미'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더운 날씨에도 쉽게 상하지 않고, 신체가 불편한 분들도 쉽게 조리하여 드실 수 있는 식품들을 담아 힘든 시기를 홀로 보내고 있는 저소득 장애인분들에게 방문 전달하여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어르신!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도와주셨어요!"라는 응원 메시지와 함께 말 그대로 '희망'이 담긴 꾸러미를 전달하며 여전히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고 계신다는 것을 알릴 기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