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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성남시 은행동에 숨겨진 사연을 아시나요?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은 1960년대 말 서울 달동네 판자촌 철거민을 강제로 이주시키면서 조성된 지역으로, 산을 깎아 마을을 만들다 보니 높다란 언덕과 아찔한 비탈길이 많아 거동이 매우 어려운 곳입니다. 또한 좁은 골목과 오래된 다세대, 다가구 주택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으며, 저소득 취약계층이 밀집 거주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2020년 성남시 통계자료에 따르면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은 1,078명으로 성남시 50개 동 중에서 성남동에 이어 2번째로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은행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 고령화가 심화된 상황이며, 무연고 사망 또는 고독사의 위험도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높은 오르막길과 다세대 다가구가 밀집된 은행동 전경

독거어르신에게 치명적인 코로나19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홀로 생활하고 있는 독거 어르신들은 이웃을 만나거나 외부에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혼자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고독감, 우울감이 점점 심해져 일상생활을 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며, 무기력으로 인해 장을 보거나 밥을 하는 것조차도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도 계십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독감, 우울감은 단순히 우울한 감정이나 무기력증으로 끝나지 않고, 신체 질환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인지기능 저하, 신체 통증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고, 때로는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게도 합니다. 경제적인 상황이라도 나으면 좋겠지만 독거 어르신 대부분이 외부 지원 없이는 끼니조차 때울 수 없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이라 그 위험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비좁은 방에서 하루하루 보내야 하는 독거어르신

이제 독거어르신의 안전을 살펴야 할 때입니다

작년 은행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남한산성시장상인회, 은행시장상인회, 은행2동상가번영회 3개 단체와 함께 독거 어르신의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였습니다. 30명의 독거 어르신들에게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 화폐를 지원하여 집 밖으로 나와 시장에서 장을 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시장 상인들은 독거 어르신의 건강을 살피고, 안부를 물으며 혼자가 아닌 어르신 곁에 이웃이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 결과 사업에 참여한 독거 어르신들은 자신을 향한 작은 관심과 응원에 매우 감사했으며, 전보다 훨씬 밝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석OO 어르신은 “코로나로 모두 어려운데 특별히 이렇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마음을 모아 좋은 선물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연일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하셨습니다.

더운 여름 비좁은 방에서 선풍기 하나로 보내야 하는 매일

어려움에 처한 독거어르신을 돕는 따뜻한 모금에 동참해주세요

2021년 올해에는 작년보다 더 많은 독거 어르신들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본 모금을 통해 저소득 독거 어르신들에게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를 전달하며, 전통시장 상인회와 함께 독거 어르신의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또한 독거 어르신 지원을 위한 모금함 설치, 기금 마련 등을 통해 독거 어르신의 안전한 삶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독거 어르신을 돕는 따뜻한 모금에 동참해주세요. 홀로 생활하는 독거 어르신이 혼자가 아닌 우리 이웃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복지관 인근에 위치한 전통시장(남한산성시장, 은행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