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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이혼, 그리고 시작된 독거생활...

혼자서 먹는 식사가 싫어서 끼니를 거르는 횟수가 점점 잦아졌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더는 위장에서도 밥을 달라는 아우성을 지르지 않습니다. 이제는 배고픔도 익숙해졌나 봅니다. 위장에서 들리던 아우성 소리 마저 들리지 않으니, 텔레비전과 라디오도 없는 7평 남짓 되는 집안에 고요함이 흐릅니다. 배고픔도 적막함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지만, 이상하게 혼자서 생활하는 것은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한**님은 세상을 알게 되면서부터 혈혈단신으로 살아오셨습니다. 그러다 서로 의지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간다고 해서 100% 생활이 더 좋아지지는 않나 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지 못하고 의지를 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이 발생 되었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그렇게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을 하면서 더 이상 [가족]이라는 단어를 잃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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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명절 물품 지원 활동

지난 설명절 물품 지원 활동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동네

이전에 거주하는 곳은 월세도 비싸고 주거환경도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되도록 그곳에서 생활하고자 했던 이유는 바로 옆에 아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 이유 하나였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 마음대로 되는 일이 어디 하나라도 있던가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어쩔 수 없이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잘 정돈 되어져 있는 동네, 부자 동네로 이사 간다는 말에 주변 지인들을 좋겠다고 하지만, 서로가 잘 만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깨끗한 아파트에서 베란다를 통해 밖을 바라봅니다. 아파트 내 놀이터, 경로당, 쉼터, 산책로 등 갈 수 있는 곳은 많지만, 같이 갈 사람들이 없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경로당도 폐쇄되고 친구를 사귈 기회도 같이 폐쇄되었습니다. 그렇게 벌써 혼자서 지내는 기간이 7개월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혼자 지낸다고 해서 명절이 없는 건 아닙니다

가족이 없다고 해서 명절도 없는 건 아닙니다. 명절이면 혼자 사는 지인들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텔레비전도 보고 조금씩 챙겨온 음식도 먹고 그렇게 명절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이젠 같이 시간을 보낼 지인들도 옆에 없습니다. 오롯이 혼자서 명절을 보내야만 합니다. 가족이 없다고 해서, 명절에 혼자서 지내는 것이 괜찮은 건 아닙니다.

[가족]이라는 단어를 다시 만들어 주세요

우리 복지관에 위치한 동탄2시도시에는 2020년 12월부터 신규임대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어 총 6,334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대부분 우리 지역이 아닌 오산, 수원 등에서 이주를 오시는 분들로 인근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 혼자서 지내고 계십니다. 주거환경은 훨씬 더 좋아졌지만, 사회관계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한**님과 같이 혼자서 외롭게 명절을 보내셔야 하는 200명의 어르신에게 명절날에 초인종을 눌러주세요. 한**님에게 [가족]이라는 단어는 헤어짐과 힘겨움을 의미하는 단어였습니다. 여러분들이 다시 [가족]이라는 단어를 정의해 주세요. 함께한다는 것이 혼자인 것보다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