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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가을, 그래서 더 쓸쓸한 추석

우리 모두가 즐거운 민족 대명절인 추석, 어르신들께는 달갑지만은 않은 날입니다. 먹고 살기 바빠 연락 한번 없던 자식들에게 섭섭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언제 오나 기다리다 늦게나마 인사를 드리러 온 자식들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이내 자식들이 모두 돌아가고 나면 집 안에는 공허함이 가득합니다. 홀로 어르신들은 어떨까요. 배우자와 사별하고,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고 이렇게 혼자 남겨진 어르신에게 이웃에게서 들려오는 환한 웃음소리는 추석을 더욱 큰 외로움으로 만듭니다. “자식도 남편도 먼저 보내고 누구 하나 찾아주는 사람도 없어.” “내가 혼자가 된 지는 오래되었지, 그래서 내가 외로운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근데 이런 날에는 마음이 안 좋더라고.” 어르신들께 방문 드려 안부를 여쭙고 말벗을 해드리면 찾아주는 사람은 사회복지사 선생님뿐이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하십니다.

자식들을 하염 없이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어르신

코로나의 명절은 어르신들에게 반갑지 않습니다

잠깐 스쳐 지나가는 흔한 질병인 줄 알았던 코로나19는 대한민국에서만 수많은 확진자를 발생시키며 우리의 삶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매일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던 경로 식당의 이용 제한, 어르신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며 서로를 보듬어주던 경로당의 폐쇄 등 어르신들께서 편히 쉬실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올해 추석에는 자식들이 못 오겠다고 전화가 왔어요. 코로나 때문이라는데 섭섭한 마음이야 있지만 어쩔 수 없지요.” “명절에 이웃들하고 밥 같이 먹은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더 힘들지 않겠어? 그냥 혼자 먹어야지 뭐 어떡하겠어” 이렇듯 어르신들도 자포자기하여 홀로 아쉬운 마음을 삭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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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맞이 결식예방 위로품 전달

어르신들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매년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 송편을 빚어 먹었던 기억은 너무도 먼 추억이 되어버렸습니다.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혼자 계신 어르신께 송편은 빚기도 쪄서 먹기도 번거롭고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저희 대구시지 재가노인돌봄센터에서는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송편 빚기”를 통하여 어르신들과 담소를 나누며 명절 음식을 만들어서 선물과 함께 홀로 명절을 보내시는 어르신들께 전달해 드리려고 합니다. 어떤 누군가에게는 행복하고 따뜻한 명절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외롭고 슬픈 날입니다. 그래서 찾아주는 모두가 반갑고 고맙다고 하십니다. 작년 추석 그리고 올해 설날... 항상 그래온 것처럼 어르신의 외롭고 슬픈 ‘하루’가 아닌 따뜻한 온기로 가득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어르신의 가족이 되어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