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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어르신 이야기, "질리지 않는 유일한 반찬"

코로나 19로 인해 집단급식소도 중단되어 3끼니 중 그나마 정상적으로 식사할 수 있는 소중한 한 끼가 사라졌습니다. 오늘도 복지관에서 레토로트 식품을 받아들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냉장고 안 질리지 않는 유일한 반찬 김치로 끼니를 때우지만, 지난 겨울에 지원해 준 김치가 점점 바닥이 드러나는 것을 보자니 걱정이 앞서갑니다. 아들은 오래 전 연락이 두절되어 옆집 며느리가 김치를 들고 오는 모습을 보니 괜시리 입이 써지고 마음이 답답해져 갑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막상 스스로 해결하자니 현실이 막막합니다.

문## 사회복지사 이야기. "외면할 수 없는 소중한 사람들"

코로나 19로 인해 집단급식소가 중단되면서 일주일에 2번 레토로트 식품을 어르신께 건네는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좀 더 영양가 있는 음식을 드리고 싶으나 현실의 장벽에 부딪힐 때마다 무력함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작년에 드린 김치는 코로나 상황으로 유난히 더 빨리 동이나 추가 김치에 대한 문의가 끊이질 않습니다. 자원이 없어 겨울까지 기다리라는 말이 차마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김치가 많은 반찬 중 한 가지이지만 어르신들에게는 한 끼를 책임지는 절실한 반찬임을 현장에서 매일 체감하여 도움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빈 김치통과 마음을 채울 수 있는 응원 한마디!

월계종합사회복지관은 주공1단지 임대아파트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단지 내 80%가 저소득 가정이며, 어르신과 장애인이 대부분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지원이 필요한 세대가 밀집되어 있다보니 한정된 자원으로 필요한 대상에게 도움을 주는 것에 힘이 부치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선행이 저희에게는 힘을 낼 수 있는 동력이 되며, 어르신에게는 위안이 됩니다. 이번에 모금된 금액은 추가 김치지원이 필요한 어르신 180명에게 각 5kg씩의 김치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코로나로 어르신들에게 드리워진 그늘을 조금이나마 걷어 들이고 다시 웃는 얼굴을 보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