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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지내는 방법은 버티는 방법 뿐

황사, 미세먼지로 마음껏 창문 열기도 어려운 요즘. 다가온 여름을 어떻게 또 지나가야 할지 걱정입니다. 한여름을 목전에 둔 지금, 공ㅇㅇ 어르신은 걱정이 가득해서 말을 꺼내십니다. "폭염을 어떻게 이겨내냐고요? 다른 여유 하나 없는 내게 버티는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어르신께 여름을 지내는 방법은 목 부러진 선풍기 하나를 온종일 틀어놓고 열 수 있는 문들은 죄다 열어 놓는 것뿐입니다. 여름철 모기가 다 들어와도 그것 말고는 다른 수가 없지요. 밤늦게라도 못 참겠다 싶으면 밖에 나가 동네 한 바퀴를 돌고 다시 돌아와 잠을 청하시지만, 결국은 더위에 잠을 못 이루다 지친 새벽녘에야 겨우 잠이 드는 것이 일상입니다.

목 부러진 선풍기 한 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의 거주 공간

더위를 만든 사람들 그리고, 고통을 받는 사람들

우리의 편의를 위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진행된 환경의 파괴는 시기에 맞지 않게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거나. 매우 추운 지역으로 알려진 시베리아의 폭염과 같은 이상 기후 현상을 야기했습니다. 이러한 이상기후는 매해 증가하고, 길어지며, 관련 피해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추세대로 기후 변화가 진행되면 세기말에는 여름이 한 해의 절반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연구 결과 나왔다고 합니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길어진 여름에 폭염 또한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폭염 피해는 저소득층에게 집중됐고, 상당수는 집 안에서 사망했습니다. 열악한 주거 환경과 빈곤이 폭염의 희생양을 양산했고, 이는 폭염이 자연재난인 동시에 사회적 재난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폭염으로 인구 10만 명당 열사병에 걸린 취약계층의 수 (뉴스타파)

실제로 뉴스타파가 1997년부터 2018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 매년 7월~8월 사망한 국민 중 사망원인이 온열 질환으로 분류된 인원은 모두 62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에서도 60%에 해당하는 385명의 경우 병원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삶의 안식처’라고 이야기하는 ‘주택 내’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더 이상 ‘삶의 안식처’가 아닌 ‘생명을 위협하는 공간’일 뿐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특히나 이런 질병으로의 환자기록을 보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계층에서 2배, 3배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불평등에 기인한 사회적 재난으로 분석됩니다.

재난에서 우리 어르신들을 구조해주세요!

폭염으로 상승하는 온도

기후 이상이 낳은 폭염이라는 환경재앙은 우리 어르신께는 생명을 위협하는 실체적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올여름은 얼마나 더울지 벌써 더운 날씨가 시작되었다며 걱정을 하시는 우리 어르신이 또다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지 않으시도록, 밤길을 헤매다 잠드시지 않도록, 자연재난의 탈출구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에어컨은 전기세 비용이 부담되어 누가 지원해준다 해도 설치해서 틀 수 없다는 우리 어르신께 최소의 비용으로 여름을 건강히 나실 수 있도록 물을 얼려 사용하는 냉풍기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오래되거나 고장 난 선풍기를 사용하시는 저소득 홀몸 어르신 20명에게 생명을 지키는 냉방 용품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